[단독] "상대 후보 낙마 공작"...고의로 금품 받은 50대 영장

단독 "상대 후보 낙마 공작"...고의로 금품 받은 50대 영장

2022.04.21. 오전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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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 지방 선거를 앞두고 선거판이 혼탁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김종식 목포시장의 배우자와 측근 등 3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는데, 금품을 건네지는 상황을 찍은 영상을 YTN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금품을 받은 여성은 선관위에 신고해 포상금까지 받았는데, 알고 보니 상대 후보를 낙마시킬 목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승합차에서 내린 남성이 하얀 상자를 도롯가로 내려놓습니다.

잠시 뒤, 흰색 승용차가 상자를 옮겨 싣고 현장을 떠납니다.

지난해 11월 23일 전남 목포시 연산동에서 목포시장 부인의 측근이 52살 여성 A 씨에게 새우 15상자를 전달한 모습입니다.

[금품 전달자 : (A 씨와) 통화를 했는데 '노란색 버스 뒤로 와라', 내려서는 '의자가 있는데 의자에 놔둬라', 이런 것도 굉장히 수상했었고, 꼭 여기, 꼭 그 시간 그런 게 수상한 게 있었습니다.]

A 씨는 이틀 앞선 지난해 11월 21일에는 비슷한 장소에서 또 다른 측근으로부터 현금 100만 원을 받았습니다.

금품을 받은 A 씨는 전라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 포상금까지 받았습니다.

김종식 목포시장 측은 A 씨가 목포시장 부인 B 씨에게 접근해 금품을 받자마자 선관위에 신고한 것은 수상하다며 A 씨를 고발했습니다.

[이상열 / 변호사 : 물품을 전달받는 장면을 사진을 촬영해서 선관위에 제출한 점을 미뤄 봤을 때 이것은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금품을 요구한 것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고….]

조사 결과 A 씨는 B 씨에게 선거 운동 명목으로 금품을 수차례 요구하고, 통화 녹음과 사진 촬영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상대 후보를 낙마시킬 목적으로 기부 행위를 유도한 혐의를 받는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금품 전달 당시 주변에 촬영을 위한 차량도 동원된 것으로 보고, 차량 명의자 등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차량 3대가 동원되고 그런 부분 있잖아요. 확인해서 일부 더 추가로 확인된 사실도 있고, 공범 수사랑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A 씨에게 포상금을 일부 지급한 전라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포상금 지급 철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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