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린천 휴게소'의 추락...적자에 허덕이는 고속도로 휴게소

'내린천 휴게소'의 추락...적자에 허덕이는 고속도로 휴게소

2022.05.08.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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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에서 동해안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독특한 모양의 휴게소가 보입니다.

강원도 인제에 있는 내린천 휴게소인데, 다음 달 이후 운영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렸던 고속도로 휴게소, 코로나 사태 이후 옛말이 됐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양양 고속도로에 있는 독특한 모양의 휴게소.

삼각형 구조 건물이 도로 위에 떠 있습니다.

국내 첫 '상공형 휴게소'로 유명세를 끌었고, 산책로와 전망대는 한 번쯤 들려야 하는 관광 명소로까지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내린천 휴게소가 딱 5년 만에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원인은 코로나 19로 인한 매출 감소.

누적 적자가 167억 원까지 늘자, 결국 업체가 다음 달 말까지만 운영하기로 한 겁니다.

업체가 휴게소 운영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도로공사 측은 다른 사업자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적자가 확인된 이 휴게소를 운영할 사업자가 나타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거리 두기 해제 후, 조금씩 이용객이 늘고 있는 상황.

숨통이 좀 트일까 기대한 휴게소 입점 사업자들은 다시 불안합니다.

[현용선 / 휴게소 입점 사업자 : 상당히 답답하고 결정이 나야지 어디하고 얘기하는데, 도로공사에서도 얘기 없고, 대명(운영 업체)에서도 얘기 없고.]

한때 알짜 사업으로 통했던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최근 매출 감소로 심각한 경영난을 앓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이전 1조 4,300억 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9,800억 원으로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매출액 40%에 달하는 임대수수료를 내야 하는 게 가장 큰 부담입니다.

[신동우 / 한국도로공사 휴게시설처 : 고정 임대료가 아니라 매출액에 연동되는 등 이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다각도로 노력 중이고요. 앞으로도 상생협의회를 여러 번 교체해서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갈 예정입니다.]

코로나 19 방역 강화로 지난 2년간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고속도로 휴게소.

거리 두기는 해제됐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에 운영 중단 위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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