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통영 상륙까지 3시간...거센 비·바람 '긴장'

힌남노 통영 상륙까지 3시간...거센 비·바람 '긴장'

2022.09.06. 오전 02: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통영 거센 빗줄기 계속…바람도 점점 세져
정박 선박들 ’흔들’…잠 못 이루는 어민들
통영 3천2백여 척 대피…경남 기준으로 1만3천여 척
통영항 여객터미널 13개 항로·23척 배 운항 중단
거가대교·신거제대교 등 경남 40개소 도로 통제
AD
[앵커]
경남 통영으로 가봅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3시간 뒤쯤 통영에 상륙할 예정입니다.

힌남노가 빠르게 북상하면서 경남 지역에는 강한 바람과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네, 통영 강구안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통영도 태풍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곳 강구안 일대는 거센 빗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람도 강해지고 있어서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제 옆으로는 선박들이 위·아래, 양옆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밤잠 못 이루고, 배를 지키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허봉갑 / 경남 통영시 어민 : 오늘은 바람이 더 세다니깐 강도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못 자죠. 떠내려가려고 하면 줄로, 밧줄로 매야죠.]

현재 통영에선 인근 북신항 등을 중심으로 선박 3천2백여 척이 대피해 있습니다.

경남 전체로는 선박 만3천여 척이 피항을 마쳤습니다.

또, 통영항 여객터미널은 한산도·제승당 방면 등 13개 항로 23척 배가 운항을 모두를 중단했습니다.

거가대교, 신거제대교 등 40개소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상인들은 오전부터 아예 영업하지 않거나, 입구 주변에 모래주머니를 놓고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는 등 안전 조치를 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이곳 통영에는 3시간 뒤인 새벽 5시쯤 힌남노가 본격 상륙할 예정인데요.

현재 태풍 중심은 통영과 불과 20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중심 기압 945헥토파스칼, 시속 41km로 빠르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어제 오후 11시부터 경남 대부분 지역에 태풍주의보보다 한 단계 높은 태풍경보를 발효했습니다.

경남 지역에는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고, 해안가를 중심으로 초속 40~60m의 강풍도 불 예정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거나 집 옹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 20건이 잇따랐고, 경남도는 2천여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입니다.

특히, 태풍과 만조 시간대가 겹쳐 폭풍 해일도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밀물 때는 통영이 오늘 새벽 4시 51분, 마산은 새벽 4시 54분입니다.

지금까지 통영 강구안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