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잊고 영면 기원"...이태원 참사 희생자 위한 씻김굿 추모제

[앵커]
전남 진도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비는 씻김굿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추모제에 모인 주민들은 안타까운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영령을 위로하는 절제된 춤사위, '지전무'가 펼쳐집니다.

고인의 넋을 위로하는 '영돈말이'로, 진도 씻김굿이 서서히 무르익습니다.

[씻김굿 : 절절한 목소리는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리고,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영혼을 달랩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추모제입니다.

[강은영 / 진도씻김굿보존회 이수자 : 씻김굿 이수자의 입장으로서 멀리 진도에서 그분들의 넋과 액과 살이 잘 풀려서 좋은 데로 가셨으면 좋겠고,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지닌 진도군이 이번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씻김굿 추모제를 열었습니다.

개최 예정이던 진도문화예술제 등 나머지 프로그램은 모두 취소됐습니다.

[김희수 / 전남 진도군수 : 사망자들의 영혼을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빌고, 또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빌고, 또 그 유가족들, 상심이 크실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그런 차원에서 4개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씻김굿이 열린 광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고옥심 / 전남 진도군 : 깜짝 놀랐어요. 저는 바로 듣자마자 울었어요. 저 아까운 자식들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가서 내려보면서 한국을 많이 도와주고 후손들 선배들 인도를 잘 해주면 좋겠습니다.]

같은 아픔을 겪은 남도에서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