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를 찾아라"...한국화 경연대회 '광주 화루' 개막

"추사 김정희를 찾아라"...한국화 경연대회 '광주 화루' 개막

2022.11.12. 오전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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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 시대 화가들이 그림으로 경쟁을 벌이던 '화루'를 계승한 한국화 공모전이 열렸습니다.

지방은행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한국화의 전통과 맥을 지키기 위해 매년 여는 행사인데요.

전시관에는 입상 작가의 작품 수십 점이 선보여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일상 속에서 느낀 풍경과 감정이 소설에서 받은 영감과 더해져 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수많은 사연이 담겼을 것 같은 그림은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까지 선사합니다.

[고현지 / 제6회 '광주 화루' 대상 : 동년배 친구들과 거주를 시작하면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됐어요.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그런 현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표현했고….]

한국화 작가만을 모아 경합을 벌이는 광주화루,

조선 후기 추사 김정희 선생이 제자들을 모아 그림 솜씨를 겨루던 데서 유래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선보이지 못했던 지난 2020년 이후 입상 작품까지 모두 78점이 전시됐습니다.

[배재영 / 큐레이터 : 작가들이 사용하는 매체도 무척 다양해졌고요. 작가들이 그려나가는 그림 안, 화폭 안의 세계도 굉장히 발랄하고 환상적이고….]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한국화 부흥을 위해 지방 은행이 팔을 걷고 나섰다는 데 의미가 큽니다.

매년 한국화 작가만을 대상으로 열리는 공모전도 '광주화루'가 유일합니다.

[송종욱 / 광주은행장 : 예향 도시 광주의 특색을 살리고 지역민과 고객님께 문화가 있는 삶을 선사하며 지역에 문화예술산업 발전을 위한 역할을 크게 할 것으로 기대 봅니다.]

올해로 6번째를 맞는 '광주 화루전'은 다음 달 30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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