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수능 한파'...부산 시험장 분위기는?

[앵커]
이번에는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부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은 이른 시각이라 수험생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험장은 새벽 일찍부터 불을 환하게 밝히고 수험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현재 기온이 9도 정도로, 다소 쌀쌀한 날씨이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서 올해도 수능 한파는 없는 상태입니다.

전국에서 50만 8천여 명이 이번 수능시험에 응시하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2만7천6백여 명이 시험을 치릅니다.

지난해보다 8백 명 가까이 줄었는데,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고3 학생 응시자가 천3백10명 줄어든 반면, 검정고시 응시생은 백1명,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한 수험생은 4백13명이 늘었습니다.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대학 입학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수험생이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부산지역에는 모두 67개 시험장이 마련됐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탓에 격리 중인 수험생은 학교와 병원에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 4곳에서 시험을 치릅니다.

시험장을 두고 부산지역 2곳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해공항이 있는 부산 강서구는 항공기 이착륙에 따른 소음 때문에 올해도 시험장이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이 지역 수험생들은 다른 지역에서 수능을 치르는 불편을 매번 겪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기장군에는 올해 처음으로 시험장 2곳이 설치돼 그동안의 불편이 해소됐습니다.

수험생을 위한 대책은 주로 교통 분야에 집중됐습니다.

부산시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오전 6시부터 8시 사이에 집중 배차하고, 시험장이 몰려 교통이 혼잡할 거로 예상되는 지역은 배차 간격을 줄였습니다.

시험장 주변 불법 주정차를 막는 현장 지도반도 38개, 3백여 명 규모로 운영되고, 모범운전자들은 혹시 모를 지각생과 거동이 불편한 수험생 수송을 지원합니다.

부산 사상구와 경남 김해를 잇는 부산김해 경전철은 평소 무인으로 운행하지만, 시험장과 인접한 구간은 기관사가 직접 탑승해 운행합니다.

또 시험장과 인접한 역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수송 차량이 배치됐습니다.

입실 완료시간까지는 1시간 반 정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수험생들은 조금 일찍 시험장에 도착해 준비하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진고등학교 시험장에서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