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내년 승진부터 군 복무 경력 불인정’ 공지
한국전력에서 승진 시험 보려면 6년 근무 필요
군필 직원들 1∼2년 근무 인정해주던 규정 사라져
지난해 1월,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에 공문 보내
올해 9월,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시정 지시’
한국전력에서 승진 시험 보려면 6년 근무 필요
군필 직원들 1∼2년 근무 인정해주던 규정 사라져
지난해 1월,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에 공문 보내
올해 9월,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시정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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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이 내년부터 승진 시험에서 군 복무 경력을 더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복무 기간에 따라 1∼2년씩 승진 가능 기한이 뒤로 밀리면서, 내년 승진 시험을 준비하던 남성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군 복무 기한을 인정하도록 법제화하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 무색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전력에 다니는 직원 A 씨는 최근 회사 공지를 읽고 크게 당황했습니다.
내년부터 군 복무 경력이 승진을 위한 근무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국전력에서 승진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6년간 근무해야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때 군필 직원들은 군 복무 기간에 따라 1년 또는 2년 먼저 승진 시험을 볼 수 있었는데, 이 규정이 사라진 겁니다.
[A 씨 / 한국전력 직원 : 내년 시험을 준비를 했는데 포기를 하고 2년을 더 기다려야 하나, 그리고 승진을 하게 되면 인사이동이나 그런 계획을 잡았던 분들이 다 계획이 망가지고….]
이 사태는 지난해 1월, 기획재정부가 모든 공공기관에 공문을 보내면서 시작됐습니다.
군 복무 기간을 승진에 적용하는 건 차별이기 때문에 폐지하라는 내용이었고, 한국전력도 제도 개선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한전 본사를 담당하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지난 9월 추가로 시정 권고까지 내면서 결국, 회사가 승진 응시 규정을 바꾸게 된 겁니다.
한국전력은 정부에서 시정 지시가 내려옴에 따라 면밀한 검토를 거쳐 제도를 개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피해를 보게 된 젊은 남성 직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강하게 반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A 씨 / 한국전력 직원 :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공기관이 군 복무 경력을 인정해주지 않고 갈수록 이런 제도들을 삭제하는 걸 보면 왜 내가 굳이 군대에 갔을까 이런 의구심이 자꾸 드는 게 사실입니다.]
반발이 커지자 한전 측은 직원들이 준비한 승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승진 자격 근무연한 자체를 줄이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 '군 복무 경력을 인정하도록 법제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기관에서 기존에 있던 군 경력 인정을 없애 공약과 반대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역차별 논란과 함께 군필 남성들의 불만이 표면화하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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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내년부터 승진 시험에서 군 복무 경력을 더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복무 기간에 따라 1∼2년씩 승진 가능 기한이 뒤로 밀리면서, 내년 승진 시험을 준비하던 남성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군 복무 기한을 인정하도록 법제화하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 무색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전력에 다니는 직원 A 씨는 최근 회사 공지를 읽고 크게 당황했습니다.
내년부터 군 복무 경력이 승진을 위한 근무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국전력에서 승진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6년간 근무해야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때 군필 직원들은 군 복무 기간에 따라 1년 또는 2년 먼저 승진 시험을 볼 수 있었는데, 이 규정이 사라진 겁니다.
[A 씨 / 한국전력 직원 : 내년 시험을 준비를 했는데 포기를 하고 2년을 더 기다려야 하나, 그리고 승진을 하게 되면 인사이동이나 그런 계획을 잡았던 분들이 다 계획이 망가지고….]
이 사태는 지난해 1월, 기획재정부가 모든 공공기관에 공문을 보내면서 시작됐습니다.
군 복무 기간을 승진에 적용하는 건 차별이기 때문에 폐지하라는 내용이었고, 한국전력도 제도 개선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한전 본사를 담당하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지난 9월 추가로 시정 권고까지 내면서 결국, 회사가 승진 응시 규정을 바꾸게 된 겁니다.
한국전력은 정부에서 시정 지시가 내려옴에 따라 면밀한 검토를 거쳐 제도를 개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피해를 보게 된 젊은 남성 직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강하게 반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A 씨 / 한국전력 직원 :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공기관이 군 복무 경력을 인정해주지 않고 갈수록 이런 제도들을 삭제하는 걸 보면 왜 내가 굳이 군대에 갔을까 이런 의구심이 자꾸 드는 게 사실입니다.]
반발이 커지자 한전 측은 직원들이 준비한 승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승진 자격 근무연한 자체를 줄이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 '군 복무 경력을 인정하도록 법제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기관에서 기존에 있던 군 경력 인정을 없애 공약과 반대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역차별 논란과 함께 군필 남성들의 불만이 표면화하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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