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수소로 에너지 대전환"...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그린 수소로 에너지 대전환"...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2023.01.18.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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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이브닝 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린 수소 들어보셨을 겁니다.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얻는 수소로,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배출도 없죠. 제주도가 그린 수소를 중심으로 한 사회를 만들어가겠다는 청사진을 최근 발표했습니다.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모시고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 시간은 제주에 대해서 어떻게 청사진을 그리고 계시나, 어떻게 보면 앞으로 10년도 될 수 있고 20년도 될 수 있는 그런 청사진을 듣는 시간인데요. 그린수소를 저희가 설명해 드렸는데. 에너지가 정말 대전환하는 과정인데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요. 그중에 그린수소를 택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오영훈]
우선은 탄소 배출을 없애야 되잖아요. 기후위기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걸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는데. 그래서 탄소 배출을 없애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탄소 배출이 전혀 안 되는 것은 그린수소밖에 없습니다. 그린수소를 통해서 에너지원 전체를 바꿔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오영훈]
그렇죠. 예를 들어서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이 18.3%입니다. 전국 평균의 3배 가까이가 되죠. 그러면 이 18.3% 에너지원을 좀 더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고요. 그다음에는 지금 현재 제주도에는 화력발전소가 세 군데 있습니다. LNG 혼합발전소도 있는데요. 여기를 어떻게 에너지원을 바꿔나갈 것인지. 처음 단계에서는 혼수 발전 단계로 바꿔나가야 되고요. LNG와 수소를 이용한 혼수 발전 단계로 바꿔 나가고 다시 수소 발전으로 전면적으로 전환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러면 제주도에서 쓰는 모든 에너지원은 그린 수소로 바꾸겠다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제주에서 관광을 오시는 대한민국 국민들이나 외국 관광객분들이나 탄소 배출이 없는 제주 섬에서 관광을 할 수 있고. 또 거기서 기업을 하시는 분들도, 예를 들어서 RE100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제주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재생에너지로 RE100을 실현해 나가는 기업들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그렇게 하기 위해서 에너지원을 바꿔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탄소도 없고 미세먼지도 없을 수 있고요. 그래서일까요. 지금 제주도가 도심항공교통 UAM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UAM도 탄소배출이 거의 없다면서요?

[오영훈]
우선은 연료전지 자체가 전기를 쓰고 있는, 전기 배터리를 쓰고 있고요. 나중에는 지금 현재 비행거리는 예상 가능한 게 250km인데 250km는 전기배터리를 사용했을 때고 이걸 수소연료로 바꾸게 되면 더 많은 비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제주도가 지난해 컨소시엄이 구성돼 있는데요. SK텔레콤하고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의 컨소시엄이 구성돼서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를 해 보자. 이렇게 합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요. 정상대로 진행되게 되면 2025년 말이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일단 관광형으로 시작해 보자고 제안을 했고요. 또 이 컨소시엄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효율성이 있겠다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상용화가 거의 된다면 일반 도민들이 쉽게 탈 수 있다는 뜻인가요?

[오영훈]
관광객들도 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예를 들어서 제주공항에서 UAM을 타고 백록담 인근의 한라산에 내리고.

[앵커]
쉽게 설명하면 비행기 타고 가는 거네요.

[오영훈]
그렇죠. UAM을 타고 해안선 관광을 즐길 수도 있는 것이고 또 섬 속의 우도도 UAM을 타고 가고 마라도도 UAM을 타고 갈 수 있고 추자도도 갈 수 있고.

[앵커]
안 비쌀까요?

[오영훈]
제가 볼 때는 국토교통부에서 계산을 했던 적이 있는데 15만 원, 20만 원 이렇게 계산했던 게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앵커]
제가 왜 여쭤봤냐면 이게 UAM 도심에서 항공으로 교통인데 다른 지자체도 많이 추진하고 있어요. 지금 25년이라고 했기 때문에 상당히 빠른 속도로...

[오영훈]
다른 지자체보다 유리한 게 항공권역 자체가 저희들은 예를 들어서 군사기지가 없고 이렇기 때문에 상당히 유리한 입지에 있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또 경영을 했을 때 성과를 낼 수 있는 게,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게 제주만큼 앞선 곳은 없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하와이에서 헬리콥터 관광을 진행하는데 하와이가 1000만 관광이거든요. 저희들은 1500만 명이고. 그런데 1000만 관광객 중 7%가 헬리콥터 관광을 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적용해서 봤을 때 제주에서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제주의 섬을 위에서 바라보면서 관광지도 갈 수 있는 이런 것인데 어쨌든 산업 측면으로 볼 때 최근 우주산업에도 관심이 뜨거운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히 관심이 있는 것 같아요.

[오영훈]
저희 우주산업에 대해서도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고요. 어쨌든 미래를 개척하는 선도지역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지금 예를 들어서 우리 누리호라든가 고흥에서 발사체 산업을 계속 육성하고 있는데 제주도 같은 경우는 민간 부분에서 상당히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소형 발사체라든가 저궤도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이런 여건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서 가장 앞서고 있다. 특히 적도에서 가까울수록 더 유리하다고 합니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주도가 소형 발사체 부분에 있어서는 선도주자로 갈 수 있겠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지금 제주시 구좌읍에 국가통합위성센터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해에.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쏘아올리는 위성을 활용하는 걸 관제하고 있는 것이죠. 거기서 체크하고 있는데 여기에 민간업체 5개 기업이와 있어서 위성을 활용한 데이터 산업, 그리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위성정보 활용산업이 새롭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럼 제주에서 이런 위성정보 활용산업을 가장 선도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지역이 될 수 있고요. 그리고 제주의 관광과 매치시키게 되면 우주체험산업도 상당히 메리트 있는 사업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앵커]
또 지사님께서는 이런 공약도 내놓으셨어요. 기업을 유치하겠다. 상장 기업, 지역 기업 이렇게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셨는데. 기업 입장에서 제주도에 어떤 매력을 가지고 투자를 하면 좋을까요?

[오영훈]
우선 저는 상장기업 20개 육성 유치 공약을 했는데요. 제주도에 좋은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제주의 청년들이 또 수도권으로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제주에 와서 좋은 일자리를 갖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겠다. 그래서 상장회사 정도면 좋은 일자리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계획을 말씀드렸고요.

최근에 왜 기업들이 제주에 대해 관심을 갖냐면 젊은이들이 트렌드가 제주를 찾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주에 와서 한라산을 보면서 일하고 싶고 바다를 보면서 일하고 싶고. 그래서 뜨는 게 워케이션이 더욱더 급증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일과 휴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제주에서 일하는 이 부분에 대한 20, 30대 젊은이들의 욕구가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연구개발자들이 일하기에는 가장 좋은 곳이 제주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주도에 많은 기업들이 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게임업계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네오폴이나 위메이드가. 이미 네오폴은 제주에 와 있고요. 그다음에 카카오도 와 있고요. 위메이드 그룹도 자회사를 제주로 내려보내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분위기는 좋습니까?

[오영훈]
좋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하려면 예산이 필요하고 이 예산과 관련해서도 궁금한 게 고향사랑기부, 지역에 기부를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만큼 세액공제도 해 주고 선물도 주고 그러는 거죠?

[오영훈]
원칙은 본인이 주소지 이외의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주도에 기부할 수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오늘 강원도에 기부하고 왔는데요. 그런데 저희 입장에서 보면 마음의 고향 제주. 제주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국민이 제주에 기부할 수 있는 거잖아요. 제주도민 빼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민 여러분께 마음의 고향 제주 해 주세요, 이렇게 말씀드리고 있는 것이고. 그게 고향사랑기부제로 오게 되면 예를 들어 10만 원을 기부하게 되면 10만 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제주도는 감귤이라든가 기부하신 분들이 원하는 답례품을 드리는 거죠. 감귤, 흑돼지, 갈치, 탐나는전 이런 것을 드려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게 되는 것이죠.

[앵커]
또 제주 하면 이 얘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빼놓을 수 없는데 자연을 보전하고 지키기 위해서 환경보전분담금을 시행하신다고요? 어떤 건가요, 이게?

[오영훈]
환경보전분담금제라는 건 환경오염을 제공하는 원인자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 원인자가 원상회복을 하든 그다음에 청정한 환경을 유지시키는 데 드는 복원비용 이걸 부담해야 한다는 거죠. 예를 들면 인천에서 카페리를 타고 제주까지 왔습니다. 와서 다음 날 아침 새벽에 배에서 조식을 하고 도시락을 가지고 한라산을 등반하고. 한라산 등반하고 도시락을 드시고 그걸 버리고 화장실을 이용하고 다시 배 타고 나갑니다. 그러면 저희들은 그 쓰레기 처리 비용은 누가... 저희 도민들이 대신 내고 있잖아요. 그러면 이 원인을 유발한 분이 저는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고요.

[앵커]
관광객이 내라는 거죠?

[오영훈]
그렇죠. 그런데 그 부분을 우리 제주도민들이 1년에 1500만 명의 관광객이 오는데 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크고 있기 때문에 이걸 부담하기에는 저희들이 너무 어려운 겁니다. 그래서 환경보전분담금제가 지금 이미 유럽에서도 시행되고 있고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빨리 이 문제에 대해서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국민적 동의를 얻는 게 우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논의는 계속 돼 왔잖아요. 제주도를 들어갈 때 내는 것인지, 아니면 한라산에 갈 때 내는 것인지 이런 것도 쟁점이 될 것 같아요.

[오영훈]
그래서 그 부분이 법안 심의 과정에서 쟁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짧게요. 제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안전관광 이런 것도 준비하고 계시는데 어떤 걸 준비하고 계십니까?

[오영훈]
우선은 앞으로 사회재난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사회재난을 최소화하고 또 특히 제주도 같은 경우는 자연재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재해를 대비하는 컨트롤타워를 제대로 만들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닥터헬기를 도입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두 차례 사건을 해결했던 적이 있는데요. 한라산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지 10분 만에 닥터헬기가 그 사고 현장에 도착하고 10분 만에 환자를 태워서.

[앵커]
영상으로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오영훈]
그래서 병원까지 10분 만에 가게 돼서 바로 조치가 되었고 바로 퇴원하는 상황이 두 차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제주도에 관광을 오셔도 안전에 이상이 없다 하는 부분을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또 지사님과 제주 4.3특별법은 뗄 수가 없습니다. 지금 개정된 특별법에 따라서 희생자들에게는 보상금이 지급되고 직권재심도 진행되고 있는데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고 또 앞으로 남은 과제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오영훈]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들이 계속 진행돼 왔고 희생자로 국가가 지정도 해 왔습니다. 도민들 입장에서는 또 희생자 가족 입장에서는 명예회복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국가가 책임지는 것은 없었기 때문에 보상을 계속 요구해 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행히 제가 국회의원 시절에 대표발의를 해서 통과가 되었고 그 법에 따라서 지금 보상금 지급 절차가 지난해 10월부터 진행이 됐습니다. 그래서 올해 본격적으로 보상금 지급이 시작됐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런데 그 당시에 수형생활을 했던 분이 계세요. 제주도에서 영문도 모른 채 육지 형무소로 끌려오셔서 수형생활을 했던 분이 있고 또 행방불명 되신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의 수형 기록을 없앨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직권재심을 할 수 있도록 법에서 제도를 만들어줬고 군사재판을 통해서 수형을 하셨던 분이나 일반재판을 통해서 수형생활을 하셨던 분이나 행방불명 됐던 분들에게 직권재심, 국가가 나서서, 검찰이 나서서 직권재심을 요청하고 법원이 지금 재심절차를 통해서 무죄 판결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 것은 세계사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것이고요. 상처를 씻어내고 진정한 명예회복을 이뤄주는 국가의 역할, 제대로 된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이것은 저는 세계사적으로도 과거사 해결 모델의 귀감이 되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핵심 쟁점 질문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2공항 문제입니다. 이게 최근 정부가 재추진하기로 했는데 여당에서 북핵에 대응하는 군사기지 검토 얘기가 논란이 됐어요.

[오영훈]
저도 상당히 걱정스러운 부분이고요. 제2공항을 찬성하는 분들이든 반대하는 분들이든 다 있지만 제주도에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한다는 것은 다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핵기지를 추진한다고 하는 것은 저희들에게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국민의힘과 또 국토교통부는 이 문제에 대해서 확고하게 입장을 정리해서 제주 도민들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다만 아쉬운 점은 국토교통부가 전략환경역량평가 용역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찬반을 떠나서 저는 국토교통부가 제주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용역보고서를 빨리 공개하는 게 중요하고요. 환경부와의 본안협의 과정에 대해서도 도민들에게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제주의 산업, 관광 또 현안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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