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폐기물 처리장서 불…16시간 만에 불길 잡아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 쓰레기 반입 중단
노동자 3명 추락사·잦은 설비 고장…진통 계속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 쓰레기 반입 중단
노동자 3명 추락사·잦은 설비 고장…진통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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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안동에 있는 생활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불이 나 16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의 쓰레기 반입이 중단되면서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뻘건 불꽃이 건물을 뒤덮었습니다.
소방차가 쉴 새 없이 물을 쏟아붓지만, 불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에 있는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불이 난 건 밤 10시 20분쯤입니다.
지하 12m에 있는 쓰레기 집하장에서 연기가 난다 싶더니 순식간에 건물로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관할 소방서의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6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김이한 / 경북 안동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최초에 쓰레기가 저장된 건 6천9백 톤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 심부까지 어느 정도 파고 물을 뿌리거나 아니면 흙 등으로 질식소화를 시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불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자원회수시설이 불타고, 직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설이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의 소각 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다는 겁니다.
하루 280여 톤의 쓰레기를 처리해 온 만큼 해당 지자체마다 대책을 마련하느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북 안동시 공무원 : 전국에 있는 적정 처리업체와 민간 위탁 계약을 맺어서 (쓰레기를) 처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원가 심사받고 행정절차 거치고 하는데 1, 2주 정도 걸리거든요. 그동안 임시 적환장 있는 곳은 모아놓았다가 낙찰되면 계약을 맺어서….]
불이 난 시설은 민간투자 사업으로 국비 670억 원 등 2천억 원이 투입돼 지난 2020년부터 민간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건설 당시 콘크리트 타설 공사에 나섰던 노동자 3명이 추락해 숨지고, 주민들이 유해 물질 발생 우려 등으로 사업 중단을 요구해 왔습니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서도 보일러 등 설비가 자주 고장 나 쓰레기 처리가 중단되는 등 진통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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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에 있는 생활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불이 나 16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의 쓰레기 반입이 중단되면서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뻘건 불꽃이 건물을 뒤덮었습니다.
소방차가 쉴 새 없이 물을 쏟아붓지만, 불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에 있는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불이 난 건 밤 10시 20분쯤입니다.
지하 12m에 있는 쓰레기 집하장에서 연기가 난다 싶더니 순식간에 건물로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관할 소방서의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6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김이한 / 경북 안동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최초에 쓰레기가 저장된 건 6천9백 톤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 심부까지 어느 정도 파고 물을 뿌리거나 아니면 흙 등으로 질식소화를 시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불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자원회수시설이 불타고, 직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설이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의 소각 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다는 겁니다.
하루 280여 톤의 쓰레기를 처리해 온 만큼 해당 지자체마다 대책을 마련하느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북 안동시 공무원 : 전국에 있는 적정 처리업체와 민간 위탁 계약을 맺어서 (쓰레기를) 처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원가 심사받고 행정절차 거치고 하는데 1, 2주 정도 걸리거든요. 그동안 임시 적환장 있는 곳은 모아놓았다가 낙찰되면 계약을 맺어서….]
불이 난 시설은 민간투자 사업으로 국비 670억 원 등 2천억 원이 투입돼 지난 2020년부터 민간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건설 당시 콘크리트 타설 공사에 나섰던 노동자 3명이 추락해 숨지고, 주민들이 유해 물질 발생 우려 등으로 사업 중단을 요구해 왔습니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서도 보일러 등 설비가 자주 고장 나 쓰레기 처리가 중단되는 등 진통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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