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제패한 여자씨름단..."모래판 휩쓸겠습니다"

전국 제패한 여자씨름단..."모래판 휩쓸겠습니다"

2023.02.05. 오전 04: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남자 못지않은 화려한 기술로 여자 씨름 역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창단 두 돌을 맞은 충북 영동군청 여자씨름단이 최근 전국대회 첫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HCN 충북방송 이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하를 넘나드는 추운 날씨에도 모래판 위에 오른 선수들은 추위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립니다.

모래가 튀고, 바닥에 엎어져 나뒹굴어도 양손에 틀어쥔 샅바를 끝까지 놓지 않습니다.

이미 이날 오전부터 고된 체력단련을 진행한 선수들이지만 지친 기색은 전혀 없었습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선수들은 훈련 삼매경에 빠져있는데요. 남자 씨름 못지않은 힘과 스피드에 부드러움과 섬세함까지 더해졌습니다.

정식 경기가 아님에도 이렇듯 치열한 샅바 싸움을 하는 이유는 최근 창단 이후 처음으로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1년 창단한 영동군청 여자씨름단은 신생팀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선수 각각의 뛰어난 실력과 반대로 단체전에서 이렇다 할 기록을 내지 못해 다소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최근 전남 영암에서 열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창단 2년 만에 단체전 첫 우승을 차지한 겁니다.

단체전 우승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면서 현재 선수들의 사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상황.

[임수정 / 충북 영동군청 여자씨름단 주장 : 처음 단체전 우승을 해서 너무 기뻤고요. 특히 작년에는 결승전을 두 번이나 올라가서 2대2 상황까지 가서 마지막에 점수가 안 나는 바람에 몇 번 아쉬웠거든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실전과 같은 체계적인 훈련에 들어가는 한편 강도 높은 맞춤형 집중 지도로 올해 예정된 각종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붑니다.

[변영진 / 충북 영동군청 여자씨름단 감독 : 일단 첫 단추를 잘 꿰맨 것 같아서 올해는 마지막 2월 동계훈련 열심히 준비해서 올해 다시 천하장사랑 모든 대회 (좋은 성적을)….]

새해부터 우승 소식을 전한 영동군청 여자씨름단.

새로운 목표를 향한 이들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HCN 스포츠 이완종입니다.




YTN 이완종hcn (gentle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