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주민 등록하면 할인'...옥천 디지털 주민증 인기

[앵커]
디지털 명예 주민증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한국관광공사가 인구 소멸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에게 명예 주민증을 발급해 지역민과 똑같은 할인 혜택을 받게 하는 건데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현재는 충북 옥천군과 강원 평창군에서만 시행되고 있는데, 더 늘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HCN 충북방송 이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옥천군이 운영하는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이날 관광안내소는 관광객들로 분주합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하는 건 디지털 주민증 가입.

관광지입장료를 할인해주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고 있는 겁니다.

이렇듯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휴대전화를 통한 간단한 인증 절차만 걸치면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옥천군은 지난해 10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민증 발급을 시작했습니다.

외부 관광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주민증을 발급하고 관광지 할인 등 각종 혜택을 주는 명예 주민제도인데,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옥천군과 강원 평창군 두 곳만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됐습니다.

현재 명예 주민증 가입자는 넉 달 만에 2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역 주민에게만 주어지던 관광지 인근 숙박과 체험 프로그램 할인 등 혜택이 똑같이 적용되다 보니 관광객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박상록 / 충남 천안시 : 디지털 주민증을 처음 알았고요. 앞으로 이런 할인제도가 있으면 이용하고 싶습니다.]

이에 옥천군은 관광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참여 사업자를 추가 모집하고 사용처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유정미 / 충북 옥천군 관광정책팀장 : 옥천군 디지털 관광 주민증 호응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이 주민증을 발급받으신 분들이 두 번, 세 번 옥천을 방문했을 때 계속 즐거움과 새로움이 있도록 혜택 업소들을 추가 확보할 계획입니다.]

옥천군 관광에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인구소멸 위기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발판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HCN뉴스 이완종입니다.


YTN 이완종HCN (gentle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