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불탄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아침 출근길 일부 혼잡

[앵커]
어젯밤(1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난 불이 밤새도록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이 대응을 3단계로 격상해 전력 진화에 나서곤 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아 화재 여파는 아침 출근길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황윤태 기자!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 현장, 아직도 불길이 잡히지 않은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어젯밤 10시 10분쯤부터 발생한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 화재는 8시간 넘게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 줄었다곤 하지만, 여전히 시뻘건 불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 강풍은 조금 멎었다곤 하지만, 화재 현장에 쌓여 있던 고무나 기름 같은 원자재가 여전히 타고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진화 작업에 투입된 현장 소방관 브리핑 들어보시겠습니다.

[안봉호 / 대전 대덕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방어선을 구축해서 소방차가 연소확대를 저지하고 있고, 컨베이어벨트 원료가 혼합돼서 1공장과 2공장 왔다갔다 하는데, 파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타이어를 만드는 과정 중 고무에 열을 가해 모양을 만드는 '가류 작업'을 하는 공장으로 파악됐습니다.

진화 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자, 소방 당국은 4시간 반 전인 새벽 2시 10분쯤 '총력 대응'을 의미하는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부 기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고, 불길이 공장 전체로 번질 우려가 있어 대응 단계를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취재에 따르면, 화재 초기 직원들이 자체 진화에 나섰다가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화재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는데요.

공장 안에 있던 작업자 10명과 소방관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황입니다.

불길이 크고 빠르게 번지면서, 인근에 있는 2천여 세대 아파트에서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YTN에 공장에서 폭발음이 계속 들리고, 창문을 닫아도 매연이 새어 들어온다고 상황을 전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 : 저희가 38층인데 거의 막 그 높이까지 불길이 치솟았던거 같아요. 쾅쾅 소리가 나면서 뭐가 터지듯이 나면서….]

경찰은 화물차 등 공장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옮기고 유독가스 피해를 우려해 아파트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려 주민들이 밤새 불안에 떨었습니다.

한편, 통제됐던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나들목부터 남청주 나들목 양방향 차량 통제는 1시간쯤 전인 새벽 5시 반쯤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철도도 오전 6시부터 운행을 정상화했습니다.

코레일은 앞서 아침 첫 열차부터 운행 차질이 예상된다면서, 아침 7시 반까지 경부고속선 상·하행 모두 서울부터 대전까지 구간은 일반선으로 우회 운행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는데요,

철로 가까이 덮쳤던 불길이 잦아들면서 승객이 없는 임시 열차를 보내보고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만큼, 아침 출근길 일부 혼잡은 불가피해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