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21만 개 태우고 13시간 만에 초진

타이어 21만 개 태우고 13시간 만에 초진

2023.03.13.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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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큰 불길이 13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이 불로 11명이 다쳤고, 타이어 21만 개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맹렬한 기세로 타오르고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강한 바람에 불꽃과 연기가 확산하면서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안채운 / 인근 아파트 주민 : 잠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불꽃이 엄청났잖아요. 저쪽에서 엄청났어요. 날아다녔어요. 불이…. 이만한 불덩이가 펑…. 소리도 엄청나고 그랬던 거 같아요.]

소방당국은 주변 지역의 인력과 장비까지 총동원하는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발생 13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날이 밝은 뒤 대용량 방수포와 헬기 등이 투입되면서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이 불로 직원 10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소방대원 1명이 발목을 다쳤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공장 내부에 불에 타기 쉬운 고무나 기름 등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송정호 / 대전소방본부 화재대응조사과장 : 붕괴한 건물 내부에서 화재가 계속 발생했기 때문에 진입하기도 곤란하고 또 타이어에서 나는 유독성 매연이나 가스가 많이 분출돼서 저희가 진입하는 데 상당히 애로점이 많았습니다.]

불은 고무에 열을 가해 완제품을 만드는 타이어 성형 압출 기계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타이어 측은 화재 초기 직원들이 자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용진 / 한국타이어 안전소방팀장 : 알람 벨이 울리고 나서 초기 진화를 했는데 초기 진화에 실패하는 바람에 화재가 커져서 바로 외부 119에 신고해서….]

한국타이어 측이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은 정상 작동한 것 같다고 밝힌 가운데 소방당국은 현장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불이 확산한 원인을 정밀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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