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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성년자들에게 접근해 많은 이자를 미끼로 돈을 빌리고는 잠적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SNS 채팅방에서 벌어진 일인데, 피해자들이 범죄에 취약할 수 있는 나잇대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어떤 사건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피해자가 모두 10대인데, SNS 채팅방에 있던 아이들이 표적이 됐다면서요?
[기자]
사건이 시작된 장소는 카카오톡 채팅방입니다.
불특정 다수가 신원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대화할 수 있는 오픈 채팅방인데요.
대부분 10대인 아이돌 팬들이 모여 관련 제품을 거래하고, 대화도 하는 용도로 개설된 방이었습니다.
이곳에서 20대 A 씨는 대화 참여자들에게 한 가지를 제안했습니다.
돈을 조금 빌려주면 이자를 많이 주겠다는 글을 올린 겁니다.
지난 3월 부산에 사는 중학생 B양이 A 씨에게 만3천 원 정도를 빌려줬더니, 다음날 A 씨는 이자를 포함해 2만2천 원을 갚았습니다.
중학생 입장에서 적지 않은 돈을 아주 쉽게 벌게 된 겁니다.
[앵커]
피해자의 신뢰를 얻으려고 일부러 많은 이자를 준 거로 보이는데, 이후 상황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돈을 빌리고, 이자를 후하게 주는 일을 두세 차례 반복하던 A 씨는 점점 돈 빌리는 횟수를 늘리더니 갚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조금만 더 빌려주면 원금과 이자를 한 번에 주겠다고 하는 탓에 피해자는 친구들에게까지 돈을 빌려 A 씨에게 건넸는데요.
빌려준 돈이 40만 원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A 씨는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피해자 B양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채팅방 사기 피해 중학생 : 엄마랑 아빠한테 말하면 혼날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금액이고 애들이 계속 (갚으라고) 재촉하니까 그 사람한테도 재촉했는데 그럴 거면 돈을 더 달라고 해서….]
결국, B양은 아버지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고, 신고에 따라 경찰 수사도 진행됐습니다.
[앵커]
피해자가 더 있을 거로 보이는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경찰이 수사해보니 피해자가 한, 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지난주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서울과 부산, 경남 등 전국에서 17명이었고, 수십만 원대 피해 금액을 모두 더해보니 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대부분 중고등학생이었는데, 초등학생도 있었습니다.
사기 행각을 벌인 피의자는 서울에 사는 20대 남성이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는데요.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신고가 들어오면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피해 사례를 보면 1건당 금액이 많지 않은 소액 사기 범죄인데,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행이라 2차 범죄 위험성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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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들에게 접근해 많은 이자를 미끼로 돈을 빌리고는 잠적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SNS 채팅방에서 벌어진 일인데, 피해자들이 범죄에 취약할 수 있는 나잇대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어떤 사건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피해자가 모두 10대인데, SNS 채팅방에 있던 아이들이 표적이 됐다면서요?
[기자]
사건이 시작된 장소는 카카오톡 채팅방입니다.
불특정 다수가 신원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대화할 수 있는 오픈 채팅방인데요.
대부분 10대인 아이돌 팬들이 모여 관련 제품을 거래하고, 대화도 하는 용도로 개설된 방이었습니다.
이곳에서 20대 A 씨는 대화 참여자들에게 한 가지를 제안했습니다.
돈을 조금 빌려주면 이자를 많이 주겠다는 글을 올린 겁니다.
지난 3월 부산에 사는 중학생 B양이 A 씨에게 만3천 원 정도를 빌려줬더니, 다음날 A 씨는 이자를 포함해 2만2천 원을 갚았습니다.
중학생 입장에서 적지 않은 돈을 아주 쉽게 벌게 된 겁니다.
[앵커]
피해자의 신뢰를 얻으려고 일부러 많은 이자를 준 거로 보이는데, 이후 상황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돈을 빌리고, 이자를 후하게 주는 일을 두세 차례 반복하던 A 씨는 점점 돈 빌리는 횟수를 늘리더니 갚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조금만 더 빌려주면 원금과 이자를 한 번에 주겠다고 하는 탓에 피해자는 친구들에게까지 돈을 빌려 A 씨에게 건넸는데요.
빌려준 돈이 40만 원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A 씨는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피해자 B양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채팅방 사기 피해 중학생 : 엄마랑 아빠한테 말하면 혼날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금액이고 애들이 계속 (갚으라고) 재촉하니까 그 사람한테도 재촉했는데 그럴 거면 돈을 더 달라고 해서….]
결국, B양은 아버지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고, 신고에 따라 경찰 수사도 진행됐습니다.
[앵커]
피해자가 더 있을 거로 보이는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경찰이 수사해보니 피해자가 한, 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지난주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서울과 부산, 경남 등 전국에서 17명이었고, 수십만 원대 피해 금액을 모두 더해보니 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대부분 중고등학생이었는데, 초등학생도 있었습니다.
사기 행각을 벌인 피의자는 서울에 사는 20대 남성이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는데요.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신고가 들어오면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피해 사례를 보면 1건당 금액이 많지 않은 소액 사기 범죄인데,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행이라 2차 범죄 위험성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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