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대전에 개원..."두 달 뒤 안정화"

국내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대전에 개원..."두 달 뒤 안정화"

2023.05.31. 오전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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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대전에 문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개원이 수차례 연기되는 등 병원 건립 과정에 숱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 병원 측은 두 달 뒤에는 운영이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2살 때 교통사고를 당한 뒤 중증중복장애를 갖게 된 15살 김건우 군.

그동안 집 근처에 제대로 된 재활 치료 병원이 없어 전국을 돌아다녔지만, 이제는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대전에 국내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문을 열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김 군 아버지 등 중증 장애 아동 가족들이 병원 건립을 위해 달려온 지 10년 만입니다.

[김동석 / 사단법인 토닥토닥 이사장 (김건우 군 아버지) : 재활 난민으로 생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인 것 같습니다. 건우뿐만 아니라 대전의 장애 어린이들이 제때 제대로 치료를 이제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입원이 가능한 병상은 70개로 재활치료가 필요한 18살 미만 어린이들이 진료 대상입니다.

특수교육을 위한 학급도 마련돼 입원 환자는 재활 치료와 함께 교육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 아동을 둔 한 부모는 병원 초기 운영 과정이 미숙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A 씨 / 장애 아동 보호자 : (예약) 전화번호 알기도 어려웠어요. 계속 전화해서 알아냈거든요. 어떻게 예약하면 되고 하는 게 홈페이지에 미리 공지되어 있으면 혼란이 없었을 거 같아요.]

앞서 병원 건립 과정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후원 기업과의 밀실협약 논란에 이어 공사비 지급 등의 문제로 인한 개원 연기, 의사 구인난까지.

개원을 앞두고는 간호사 등의 저임금 문제가 제기됐고, 낮에만 입원하는 병상 배정을 두고 중증도가 아닌 추첨으로 선발하겠다고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손민균 /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병원장 : 6월 12일 월요일부터 입원이랑 낮 병동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두 달 정도 지나면 다 안정될 것 같습니다.]

대전시는 운영비 67억 원 전액을 시비로 충당할 예정인데, 장애아동들이 걱정 없이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장우 / 대전시장 :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같은 경우는 국비를 실질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볼 생각입니다.]

10년의 기다림 끝에 대전에 개원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보건복지부는 장애 어린이들의 재활치료를 위해 올 하반기 강원도 춘천과 충북 청주에 의료센터를 추가로 문을 열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 : 장영한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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