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뺨 맞을래?"...여중생 집단 폭행에 동영상 유포까지

"어느 뺨 맞을래?"...여중생 집단 폭행에 동영상 유포까지

2023.07.26. 오전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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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중생들이 이틀에 걸쳐 장소를 옮겨 다니며 또래 여중생을 때리고 동영상을 찍어 유포했습니다.

피해 학생과 가족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2일 오후, 강원도에 있는 노래방.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여러 중학교 학생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 2학년 여중생이 다른 학교 1학년 여중생 뺨을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때립니다.

겁에 질린 듯 피해 학생의 울음소리는 더 커집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2학년 여중생이 조롱하면서 또 뺨을 세 대나 때립니다.

"어디 맞을래? 오른뺨 맞는대."

피해 학생은 폭행에 가담한 같은 학교 동급생에게 오히려 무릎을 꿇고 사과도 했습니다.

자신들을 험담하거나 쳐다봤다는 것이 폭행 이유였다고 피해 학생은 말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을 이틀에 걸쳐 노래방과 골목, 집 등으로 데리고 다니며 폭행하고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찍은 동영상은 주변 친구에게 보여주거나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학생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해 여중생(음성변조) : 개학하고 학교 갔을 때 마주칠까 봐 겁나고 또 동영상 보고 놀림 받을까 봐 무서워요.]

일부 가해 학생 부모들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피해 학생에게 사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음성변조) : 얼마나 손발이 떨리고 잠도 못 자고 그래요. 이건 아이들이 할 행동들이 아니잖아요.]

피해 학생의 진정서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기로 했고 해당 학교들도 자체 조사를 벌여 강원도교육청에 보고할 방침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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