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태풍 경보 범위 '확대'...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일부 또 침수

전북도 태풍 경보 범위 '확대'...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일부 또 침수

2023.08.10. 오후 1: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전북 전역 태풍 특보…남원·무주·진안·장수 ’경보’
흙탕물로 변한 하천…물 불어나며 급류 흘러
무주 등 산사태 주의보…위험 지역 대피 준비 필요
"전북, 50~100mm 더 내려…시속 125km 강풍 동반"
AD
[앵커]
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지역은 부산이나 경남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태풍의 영향이 약하긴 한데요.

하지만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서 긴장의 끈은 놓을 수 없습니다.

새만금 세계 잼버리 야영장도 태풍 영향으로 다시 물이 들어찼습니다.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

[기자]
전북 무주군 남대천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비가 많이 내리는 것 같은데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무주는 전라북도에서는 그래도 태풍 진로 방향과 가장 근접한 전북의 가장 동쪽입니다.

그렇지만 빗줄기가 굵을 뿐이지 바람이 분다거나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있다, 이런 걸 실감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앵커 말씀처럼 태풍의 위험반원이 아닌 왼편에 있기 때문으로 추정되는데요.

그래도 어제부터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남대천에도 물이 많이 들어찼는데 함께 한번 보시겠습니다.

남대천은 덕유산 등지에서 시작돼 무주 읍내를 거쳐 금강과 합류합니다.

싯누런 흙탕물이 무서운 기세로 흐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저 아래 물살이 부서져 거품이 치솟는 곳은 징검다리 같은 게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하천 주변에 있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단적으로 나타내는 모습 같습니다.

현재 전북 전역에 태풍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애초 동부 산간 지대에만 태풍 경보가 발효돼 있었는데요.

지금은 군산과 부안을 뺀 전북 지역 나머지 12개 시군 전체로 태풍 경보가 확대됐습니다.

무주와 남원, 정읍, 임실에는 특히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위험 지역 주민들은 대피를 준비하고 상황을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군산·익산의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 12명은 이미 대피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까지 동부 지역에 시간당 40~60mm 폭우가, 나머지 지역에도 비가 시간당 30mm 안팎 내릴 거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오늘 밤까지 전북에 50~100mm, 많은 곳에는 150mm 이상 비가 더 내린다는 예보도 나왔습니다.

비와 함께 시속 90~125km의 강풍도 불겠습니다.

태풍이 전북 지역에 근접하는 시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3시 사이입니다.

무주와 김제 등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5분 김제시 금구면에서 25인승 회사 셔틀버스 사고로 탑승객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강풍에 400년 된 보호수 가지도 부러졌습니다.

순창군 금과면에 있는 팽나무 한 그루의 일부 나뭇가지가 부러졌습니다.

가지가 크기도 하고, 또 현지 바람이 강해 당국이 태풍 사정이 좀 나아진 뒤에 정리할 예정입니다.

궂은 날씨 속에 순창군 중앙초등학교 앞 전신주에서 스파크가 튀어 한국전력이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전라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3단계를 가동해 전북지역 5개 여객선 항로와 국립공원 탐방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오늘 전북 지역 유치원 7곳이 휴원했고, 중고등학교나 특수학교 11곳은 등교 시간을 늦췄습니다.

일부 휴업하거나 개학을 미룬 학교도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이곳 무주 말고 말 많고 탈 많던 새만금 세계 잼버리 야영장에 다시 찾아가 봤는데요.

' 태풍 영향으로 또 숙영지 일부 지역이 다시 침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장화를 신어야만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야영지 곳곳이 잘박잘박한 상태입니다.

배수로 곳곳에도 물이 들어차 있습니다.

일부 텐트 시설물은 바람에 날려 쓰러진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새만금 쪽은 부산이나 경남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태풍의 영향을 덜 받고 있는 지역인데요.

만약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이 야영장에서 조기 철수하지 않았다면 맞닥뜨렸을 모습들입니다.

태풍은 내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텐데요.

적어도 오늘 하루 외출은 자제하시고, 혹시라도 야영지나 계곡에 있는 시청자들은 빨리 주변 사람들과 함께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전북 무주군 남대천에서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