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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 우린 보험을 들죠.
그런데 보험가입으로 수억 원 손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있습니다.
잘 이해되지 않는 면도 있지만, 오래 알고 지낸 보험설계사를 믿고 맡긴 게 화근이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에 사는 60대 A 씨 부부가 지난 2011년부터 가입과 해지를 반복한 보험은 모두 26건.
더 좋은 상품이 나왔고 혜택을 더 받게 해주겠다는 한화생명 소속 보험설계사 강 모 씨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새로 가입한 보험료는 기존 보험 중도인출금과 해지 환급금으로 돌려막았는데, 지난 2020년부터 매월 보험료로 500만 원 넘게 나갔습니다.
결국, A 씨 부부는 1억 원이 넘는 금전적 손해를 입고 보험 대부분을 해지했습니다.
[A 씨 / 보험 피해자 : 대출을 받아서 보험을 들어도 2년 후 해약하더라도 손해가 아니라고, 지금 계속 사기성 어떤 궤변이죠. 그렇게 했기 때문에 속아서 그렇게 보험을 계속 들은 겁니다.]
서울에 사는 40대 B 씨, 역시 비슷한 손해를 입었습니다.
전 신한라이프 소속 보험설계사 김 모 씨가 저축성 보험이라며 A 씨에게 판매한 보험은 모두 22건.
하지만 18건이 종신보험이었고, 자신도 모르게 가입과 해지를 반복하는 사이 월 보험료가 무려 1,200만 원이 넘었습니다.
낸 보험료가 4억 원에 달하는데, 남은 건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설계사 김 씨는 종신보험을 저축성 보험이라며 판매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손해를 개인적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보험사 측에 알릴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전 신한라이프 보험설계사 김 모 씨 : (회사에 말해서 (보험계약) 취소는 못 시키는 거야?) 그렇게 하면 아예 제가 이제 (보험설계사) 직업을 잃을 것 같아서 무서워서 지금 말을 못하고 있는 건데요.]
피해자 모두 보험 관련 전문지식이 없었고, 10년 넘게 알고 지낸 보험 설계사를 전적으로 믿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일부 보험은 청약서를 보지도 못했고, 자필 서명한 기억도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보험 가입 때마다 보험사에 걸려오는 전화 때문.
자필서명을 했고, 중요내용을 설명 들었다는 질문에 설계사의 요청대로 모두 '예'라고 대답한 게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이를 근거로 보험사들은 정상 계약이라며 보험취소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신한라이프 보험사 관계자 : 현재로써는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가 더 추가로 고객님께서 요청했던 부분을 검토하고 있는 부분인 거고.]
아는 사람 믿고 10년 넘게 쏟아부은 보험료, 혜택은 없고 수억 원 손해만 남았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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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 우린 보험을 들죠.
그런데 보험가입으로 수억 원 손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있습니다.
잘 이해되지 않는 면도 있지만, 오래 알고 지낸 보험설계사를 믿고 맡긴 게 화근이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에 사는 60대 A 씨 부부가 지난 2011년부터 가입과 해지를 반복한 보험은 모두 26건.
더 좋은 상품이 나왔고 혜택을 더 받게 해주겠다는 한화생명 소속 보험설계사 강 모 씨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새로 가입한 보험료는 기존 보험 중도인출금과 해지 환급금으로 돌려막았는데, 지난 2020년부터 매월 보험료로 500만 원 넘게 나갔습니다.
결국, A 씨 부부는 1억 원이 넘는 금전적 손해를 입고 보험 대부분을 해지했습니다.
[A 씨 / 보험 피해자 : 대출을 받아서 보험을 들어도 2년 후 해약하더라도 손해가 아니라고, 지금 계속 사기성 어떤 궤변이죠. 그렇게 했기 때문에 속아서 그렇게 보험을 계속 들은 겁니다.]
서울에 사는 40대 B 씨, 역시 비슷한 손해를 입었습니다.
전 신한라이프 소속 보험설계사 김 모 씨가 저축성 보험이라며 A 씨에게 판매한 보험은 모두 22건.
하지만 18건이 종신보험이었고, 자신도 모르게 가입과 해지를 반복하는 사이 월 보험료가 무려 1,200만 원이 넘었습니다.
낸 보험료가 4억 원에 달하는데, 남은 건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설계사 김 씨는 종신보험을 저축성 보험이라며 판매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손해를 개인적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보험사 측에 알릴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전 신한라이프 보험설계사 김 모 씨 : (회사에 말해서 (보험계약) 취소는 못 시키는 거야?) 그렇게 하면 아예 제가 이제 (보험설계사) 직업을 잃을 것 같아서 무서워서 지금 말을 못하고 있는 건데요.]
피해자 모두 보험 관련 전문지식이 없었고, 10년 넘게 알고 지낸 보험 설계사를 전적으로 믿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일부 보험은 청약서를 보지도 못했고, 자필 서명한 기억도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보험 가입 때마다 보험사에 걸려오는 전화 때문.
자필서명을 했고, 중요내용을 설명 들었다는 질문에 설계사의 요청대로 모두 '예'라고 대답한 게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이를 근거로 보험사들은 정상 계약이라며 보험취소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신한라이프 보험사 관계자 : 현재로써는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가 더 추가로 고객님께서 요청했던 부분을 검토하고 있는 부분인 거고.]
아는 사람 믿고 10년 넘게 쏟아부은 보험료, 혜택은 없고 수억 원 손해만 남았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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