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앞에서 사라진 온천천 실종자...바다까지 수색

소방관 앞에서 사라진 온천천 실종자...바다까지 수색

2023.09.22. 오전 10: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폭우로 불어난 부산 온천천에서 실종된 50대 여성을 수색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둥을 붙잡고 구조를 기다리던 여성은 소방관이 하천 진입을 시도하던 중 급류에 휩쓸렸는데, 근처 주민으로 확인됐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온천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50대 여성 A 씨의 가족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소방관이 실종 당시 상황을 설명하지만,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종자 가족 : 여기 건너편에 사니까 이쪽 통로로 걸어왔을 거고, 통상적으로 자전거도 타고 가는데 저기를 왜 갔는지….]

기둥을 붙잡고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던 A 씨는 119구조대원들이 구조를 준비하는 사이, 급류에 휘말려 사라졌습니다.

119가 현장에 도착한 지 불과 5분 사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권호준 / 부산 금정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도로와 하천 사이) 높이가 6~7m 되는데 바로 투입하기 위해 로프를 매고 구조 출동하는 과정에서 요 구조자가 안타깝게 떠밀린 상황입니다.]

A 씨가 구조를 기다리던 기둥은 하천 건너편입니다.

밖으로 나가려면 징검다리로 하천을 다시 건너와 경사로로 가야 하는데, 물이 불어나 건너오지 못한 채 고립된 거로 추정됩니다.

가장 가까운 진입로도 150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A 씨가 급류에 휩쓸린 장소입니다.

사고 당시 하천 수위는 성인 남성 허리까지 차올랐습니다.

많은 비로 하천 수위가 높아지자 사고 당일 오후 5시 반부터 출입이 통제된 상태였는데, A 씨가 들어간 시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수색에는 소방과 경찰, 해경과 지자체 공무원 등 3백90명이 동원됐습니다.

수색 당국은 A 씨가 온천천을 벗어나 수영강을 거쳐 바다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보트와 헬기도 투입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