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소음' 때문에...청주 도심 우시장·도축장 사라진다

'악취·소음' 때문에...청주 도심 우시장·도축장 사라진다

2023.10.03. 오전 04: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그동안 청주 도심에 위치해 악취와 소음 민원이 이어졌던 도축장과 우시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청주시가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해 주민 기피시설을 폐쇄하고 이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주거지역 인근 야산입니다.

이곳에 대규모 도축장이 있는데, 그 면적만 8천 제곱미터로 하루 천 6백여 마리의 돼지와 소를 도축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이 시설이 만들어졌을 당시만 해도 청주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이었지만,

지금은 아파트와 학교 등이 자리 잡으며 주민기피시설로 악취와 소음 민원이 끊이지 않습니다.

[김응찬/인근 주민 : 덜해졌다고 하는데 그래도 날씨가 안 좋거나 하면 냄새가 심하게 나긴 했어요. 심할 때는 지나다닐 때 불편했죠.]

청주시도 도축장 이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 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청주시는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아파트 개발을 추진 중인 민간사업자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도축장 부지를 포함한 도시 계획 수립에 합의한 겁니다.

인근 우시장도 소유자인 축협과 협의해 이전과 토지 사용 동의를 받아냈습니다.

이에 따라 우시장과 도축장을 포함한 청주시 송절동 일대에 4천 7백여 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가 들어섭니다.

계획대로 2025년 공사가 시작되면 이르면 2026년에는 우시장과 도축장 철거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범석/충북 청주시장 : 도시개발사업 추진과 함께 이곳 송절동에 그동안 악취와 소음으로 많은 민원이 있었던 도축장과 우시장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동안 주민들이 줄기차게 제기했던 악취 소음 민원이 청주시의 소통 노력과 도심 개발계획으로 해소될 전망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원인식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