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농비] 비법 기술로 묵은지도 아삭하게...한약재 품은 김치

[新농비] 비법 기술로 묵은지도 아삭하게...한약재 품은 김치

2023.10.08. 오전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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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농업 기술이나 건강한 먹거리를 전해드리는 '新 농업 비즈니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오래 두고 먹어도 아삭하고 7가지 한약재를 넣어 영양까지 잡은 한방김치 이야기입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직접 키운 고추와 남도 지방에서만 생산된 소금, 젓갈 등 갖가지 재료가 한데 뒤섞입니다.

새빨간 김치 양념, 이제 맛있게 완성됐나 싶었는데 어떤 액체를 붓고 다시 젓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신형자 / 김치 업체 대표 : 7가지 한약재를 넣고 8시간을 푹 끓인 육수입니다, 이게 지금.]

'인삼 나무'로도 불리는 황칠과 치매나 빈혈에 좋은 당귀, 쇠무릎의 뿌리인 우슬과 겨우살이 등 성인질환에 좋은 한약재 7가지를 달입니다.

다만 이렇게 한약재를 넣더라도 호불호가 없도록 김치에서 나는 한약 냄새를 잡는 이른바 비법 연구에 3년 넘게 투자했습니다.

또 육수에 월계수 잎을 넣어 겨울을 몇 번 견딘 묵은지라도 신선한 식감을 유지하게 했다고 합니다.

[신형자 / 김치 업체 대표 : 저희는 월계수 잎을 많이 넣습니다. 그게 방부제 역할을 하거든요. 아삭아삭하면서 금방 담근 것처럼. 보통 보면 묵은지가 조금 무르거든요. 안 물러요.]

20년 넘게 부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다가 여수로 귀촌한 신형자 대표.

큰 수술 뒤 긴 요양 생활 끝에 다시 김치 공장을 차렸습니다.

이후부터는 김치에 한약이나 대체 당을 쓰며 몸이 약한 이들을 위한 김치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보통 김치에 단맛을 더하기 위해서 과일이나 물엿을 넣는데요. 대체 당인 스테비아를 넣어 환자인 소비자들의 먹는 부담을 줄였습니다.

소비자 입맛대로 맵기를 조절할 수 있게 주문 내용을 확인한 뒤 담그는 이른바 '오더 메이드' 방식을 고수합니다.

소포장 택배 판매도 시작하면서 주문량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윤영욱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센터장 : 점점 다양해지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농산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우수한 농산업체를 적극 발굴하고 사업자금, 마케팅, 컨설팅 등을 확대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업체는 건강한 김치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전남 여수와 순천에서 생산되는 국산 재료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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