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규모 4.0 지진...2016년 역대 최강 지진 재현되나?

경주 규모 4.0 지진...2016년 역대 최강 지진 재현되나?

2023.11.30. 오전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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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정지웅 앵커
■ 전화 연결 :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지금 부산에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규모 4.0의 지진, 혹시 부산에서도 이와 관련한 진동이 느껴지셨습니까?

[김광희]
저는 그 시간에 지진을 느끼지는 못하고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긴급알림서비스를 통해서 들었고요. 제가 오늘 아침에 뉴스라든가 이런 매체를 통해서 들은 바로는 부산에서도 큰 건물에 계시는 분들은 진동을 느꼈다고 신고하신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진과 관련해서요. 이번 지진을 본진으로 봐야 할지 혹은 본진을 앞둔 전진으로 봐야 할지가 궁금하더라고요. 혹시 어디에 무게를 더 두고 계십니까?

[김광희]
사실 이게 전진, 본진, 여진 이런 현상들은 큰 지진이 언제 발생했느냐에 따라서 붙이는 이름이라서 지진 활동이 모두 끝난 다음에 우리가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봐서는 오늘 아침에 발생한 규모 4.0 지진이 본진이라고 얘기해야 되는 상황이고요. 이 이후로도 지진이 이미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발생할 거라고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상청은 지진 발생 후에, 그러니까 1시간 사이에 6차례의 여진이 있었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여진 중 최대 규모는 지금 1.5라고 합니다. 더 강한 여전의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김광희]
그렇습니다. 여진은 일반적으로 본진 규모보다 한 1 정도 작은 그런 지진까지 발생하는 게 일반적이거든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발생한 지진의 규모가 4.0이었으니까 여진 중에서 가장 큰 규모는 아마 3.0 가까이까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앞서 상당 기간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짚어주셨는데요. 이렇게 작은 여진들이 계속 이어지다가 규모가 큰 지진이 또 한 번 올 수도 있는 겁니까?

[김광희]
그렇습니다. 이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 발생하는 지진이든 간에 지진이 발생하다가 조금 더 큰 지진, 때로는 훨씬 더 큰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서 이 주변 상황을 지진이 어떻게 발생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우리가 세심히 모니터링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씀드려야 되겠죠.

[앵커]
지금 아직까지는 피해 신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규모 4.0 같은 경우에는 올해 두 번째로 강한 규모인데요. 원래 이 정도 규모는 피해가 많지 않은 건가요? 어떻습니까?

[김광희]
규모 4.0 정도 되는 지진은 주변에 계신 분들이 모두 느낄 정도로 큰 지진이지만 피해를 일으킬 정도로 큰 흔들림이 발생하지는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서 규모 4.0 정도의 지진이면 조금 전 인터뷰에서 주민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조용한 곳에 계시는 분들은 크게 느끼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크게 지진을 느끼지만 이런 정도의 지진으로 인해서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아직 좀 적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이 주변 지역에는 오래된 건물들도 많이 있고 구조물들도 많이 있어서 이런 오래된 구조물들은 우리가 상태를 점검을 잘 해야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저희가 그래픽이 나가고 있는데 부산대 지구물리연구실에서 자료를 주셨어요. 78년부터 올해 11월 19일까지 발생한 지진발생현황을 그래픽으로 정리한 건데 까만 점들이 콕콕콕콕 찍혀 있고 지금 까만 점들이 유독 진하게 보이는 지역들이 있습니다. 이 자료를 좀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광희]
지금 보고 계신 그림은 1978년부터 올해 11월 19일까지 우리나라 동남부 지역, 영남권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까만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것들이 아주 작은 지진이 발생한 위치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 까만 동그라미들이 많다는 얘기는 거기에 작은 지진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하셔도 될 것 같은데 자세히 보시면 까만 동그라미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이게 무더기로 모여 있는 것을 보시면 빨간 별로 표시된 것들도 확인하실 수 있어요. 사실 이 지점들이 과거에 큰 지진이 발생했었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앵커]
교수님, 큰 지진이라는 게 규모가 몇 정도가 기준입니까?

[김광희]
여기 빨간 별로 표시한 건 규모가 5 이상 되는 지진이어서요. 경주에서 2016년에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었죠. 그곳도 작은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고 2017년에 우리가 포항에서도 지진을 경험한 바 있는데 그곳에서도 까만 점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이게 작은 지진들이 많이 발생하는 곳에서는 큰 지진도 발생하고 있구나 하는 것들을 알 수가 있고 우리가 좀 주의해야 되는 건 이렇게 작은 점들이 많이 모여 있지만 아직 빨간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지역들도 있죠. 오늘 발생한 지진은 예전에는 큰 지진이 발생하지는 않았었던 곳이에요.

그런데 오늘 규모 4.0 지진이 발생해서 사람들이 많이 느끼고 깜짝 놀라는 상황이 벌어졌듯이 이렇게 까만 점들, 작은 지진들이 많이 발생하는 곳에서는 앞으로도 큰 지진이 발생해서 잘못하면 피해를 유발하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 말씀 중에 나가고 있는 화면은 오늘 지진 상황은 아니고요. 과거에 발생했던 지진 당시의 화면입니다. 저희가 관련 제보 화면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지진을 겪으셨던 분들 중에서 피해가 있는 분들은 YTN으로 제보 카톡이나 전화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가 지도를 봤는데요. 우리나라는 영토 기준으로 동남쪽에 이렇게 지진이 많이 발생하고 강한 지진이 발생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김광희]
우리나라 동남쪽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단층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층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러니까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은 지하에 약대가 있고 이 약대를 우리가 단층이라고 부르고 있거든요. 이 단층을 따라서 오랫동안 축적된 응력이 한계를 넘어가는 순간 갑작스럽게 방출되고 이 방출되는 현상을 우리가 지진이라고 부르거든요.

그래서 우리 동남권에는 지진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건 다른 말로 하면 우리나라 동남권에는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단층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쪽에서는 과거에도 지진이 많이 발생했었고 앞으로도 크고 작은 규모의 지진이 꾸준히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예의주시하면서 앞으로의 상황을 보고 지진에 대해서 대비하는 자세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교수님, 오늘 아침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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