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박물관 넘어서야"...제주 '추사 콘텐츠' 발굴 관심

"전시회·박물관 넘어서야"...제주 '추사 콘텐츠' 발굴 관심

2023.12.10. 오전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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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 후기 문인화가이자 대학자였던 추사 김정희는 제주 유배 시절에 독특한 추사체와 국보인 세한도를 완성했는데요.

이런 추사의 업적을 제주를 대표하는 역사 문화 콘텐츠로 살려내려는 논의가 활발합니다.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기자]
추사 김정희는 8년간의 유배 시절, 제주에서 당시 독특한 글씨체인 추사체를 완성했습니다.

한겨울 추위를 화폭에 담은 국보 '세한도'가 제주에서 태어난 지도 내년이면 200해를 맞습니다.

이를 기념해 추사를 현대적으로 조명하고 역사 문화 산업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경훈 /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 로마 사람들이 고대 로마인들이 만들어놓은 거 갖고 지금도 먹고 살잖아요. 우리 조상님들이 이미 자본을 만들었는데 활용 못 하는 상황인데 활용한다면 제대로 써먹자고 제안하는 것이고 그걸 묵향 서귀포라고 이름을 붙여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전국 추사 관련 축제와는 차별화된 제주만의 대표 콘텐츠와 퍼포먼스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추사 이미지를 현대적 방법으로 풀어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됐습니다.

[유경숙 / 세계축제연구소 소장 : 실제 세한도를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방법이 있어요. 추사 하면 제주도가 떠오를 수 있게끔 인지도를 개선시킬 수 있을 만한 단기적 이슈가 될 수 있을 만한 프로젝트들을 집중적으로 하는 기간 그런 인지도 개선 프로젝트를 3년에서 5년 정도 진행한 다음, 다양한 장기적 프로젝트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보고….]

서예나 디자인, 그리고 작가 육성 같은 기초 산업들이 뿌리 내릴 수 있는 생태계 조성도 함께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강경훈 / 한국예총서귀포지회 부회장 : 관심과 기반이 만들어져야만 소암에 대한 연구나 제주 추사에 대한 연구 기반이 이뤄져야만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양진건 /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 제주도는 극단적으로 말해서 추사관에 와서 복사품 정도 마니아들에게는 오히려 실망스러운 장소가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그동안 제주에선 추사를 기리기 위해 2002년부터 추사문화예술제가 열리고 2010년에는 추사관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대중화에는 한계를 드러낸 가운데 단순한 서예전이나 복사본 전시 위주의 박물관 운영에서 벗어나 문화 관광 산업으로 틀을 넓히려는 시도가 이전과는 다른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YTN 김용원 kctv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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