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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천안에 사는 청각장애인 커플이 남성 2명에게 장기간 학대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가해자들도 청각장애가 있는 거로 조사됐는데요.
경찰은 금품 갈취와 폭행, 그리고 성범죄 혐의까지 포착해 곧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양동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청각장애가 있는 20대 딸을 둔 A 씨는 딸이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과 함께 찾아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딸은 얼굴과 팔, 옆구리 등 몸 여기저기에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딸은 A 씨에게,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청각장애인 남성 2명이 자신과 남자친구를 수시로 때렸다고 했습니다.
잠을 안 재우거나, 무릎을 꿇고 무거운 물건을 들게 하는 등 학대를 당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이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아 떠넘기고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개통해 팔아치우는 등 5천만 원 넘게 갈취했고, 강제로 혼인 신고까지 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 / 피해자 아버지 : 11월 7일인가 혼인신고가 돼 있더라고요. 신혼 대출이라든가 그런 것을 이용하려고 한 거 아닌가…. 언뜻 (생각이) 들더라고요.]
A 씨는 지난 2022년에도 가해자들이 딸과 딸 남자친구를 장기간 학대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에도 경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들 회유와 협박에 고소를 취하했는데 범행이 다시 이어졌다는 겁니다.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이 너무 무서워 저항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피해자들이 나이에 비해 인지 능력이나 사회성이 많이 부족해 조만간 지적 장애 진단을 받아 볼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가해자들에게서 벗어나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A 씨 / 피해자 아버지 : (한번은) 새벽 4시인가 5시쯤에 걔들 자는 틈을 타서 도망쳐 나왔대요. (그런데) 걔들이 택시 타고 와서 기다렸다가 도로 잡아가서….]
경찰은 폭행과 갈취 혐의로 가해자들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이 성범죄까지 저지른 정황을 확인했다며 조만간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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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 사는 청각장애인 커플이 남성 2명에게 장기간 학대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가해자들도 청각장애가 있는 거로 조사됐는데요.
경찰은 금품 갈취와 폭행, 그리고 성범죄 혐의까지 포착해 곧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양동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청각장애가 있는 20대 딸을 둔 A 씨는 딸이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과 함께 찾아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딸은 얼굴과 팔, 옆구리 등 몸 여기저기에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딸은 A 씨에게,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청각장애인 남성 2명이 자신과 남자친구를 수시로 때렸다고 했습니다.
잠을 안 재우거나, 무릎을 꿇고 무거운 물건을 들게 하는 등 학대를 당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이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아 떠넘기고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개통해 팔아치우는 등 5천만 원 넘게 갈취했고, 강제로 혼인 신고까지 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 / 피해자 아버지 : 11월 7일인가 혼인신고가 돼 있더라고요. 신혼 대출이라든가 그런 것을 이용하려고 한 거 아닌가…. 언뜻 (생각이) 들더라고요.]
A 씨는 지난 2022년에도 가해자들이 딸과 딸 남자친구를 장기간 학대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에도 경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들 회유와 협박에 고소를 취하했는데 범행이 다시 이어졌다는 겁니다.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이 너무 무서워 저항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피해자들이 나이에 비해 인지 능력이나 사회성이 많이 부족해 조만간 지적 장애 진단을 받아 볼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가해자들에게서 벗어나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A 씨 / 피해자 아버지 : (한번은) 새벽 4시인가 5시쯤에 걔들 자는 틈을 타서 도망쳐 나왔대요. (그런데) 걔들이 택시 타고 와서 기다렸다가 도로 잡아가서….]
경찰은 폭행과 갈취 혐의로 가해자들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이 성범죄까지 저지른 정황을 확인했다며 조만간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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