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환자 불편 가중..."병원으로 돌아와주세요"

지역 환자 불편 가중..."병원으로 돌아와주세요"

2024.02.27.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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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전공의 80∼90% 이탈
진료 평소 절반 수준…비응급 수술 대부분 연기
응급실 가동률도 평소 절반 수준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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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대량 이탈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의료 공백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그에 따른 환자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전공의들이 환자를 생각해서라도 병원으로 돌아오라고 호소합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에서는 대학병원 5곳을 포함해 수련병원 10곳 등에서 800명 넘는 전공의들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전공의들이 이탈하기 시작한 지난 20일 이후 병원마다 80%에서 많게는 90%가 병원을 이탈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진료는 평소의 절반 수준까지 줄었고 응급이나 중증이 아닌 수술은 대부분 연기됐습니다.

응급실 가동률도 평소의 절반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생명이 걸린 상황, 환자와 보호자들의 마음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심정입니다.

[환자 보호자 : 환자분들 생각해서 돌아와야죠. 이제 당장 돌아와서 환자를 보살피면서 정부와 문제를 해결해야지. 이렇게 그냥 무턱대고 계속한다면 환자들, 중환자들은 진짜 좀 위험하잖아요.]

의대 정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 갈등으로 지난 20일부터 이탈한 전공의는 전국에서 9천 명에 육박합니다.

서울보다 의료 환경이 열악한 지방은 충격이 더합니다.

대전에서는 80대 환자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도중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제주의 경우 전공의 141명 중 78%가 자리를 이탈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대 병원의 경우 수술실을 12개에서 8개로 줄이고 지역 종합병원마다 병상 가동률도 점차 떨어지는 실정입니다.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전공의들이 없는 상황에서 아프기라도 할까 봐 걱정입니다.

[권은혜 / 환자 보호자 : 안 아팠으면 하는 바람이고 부모들이 아기 키우면서 제일 걱정이죠, 안 그래도. 안 그러면 아기들 데리고 육지로 가서 (더 큰 병원으로 가야 해요.) ]

다음 달부터는 전임의와 인턴들도 이탈할 조짐이 보이면서 환자와 보호자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윤지원
VJ 김지억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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