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 3주째 접어들어...수련의도 임용 포기

전공의 이탈 3주째 접어들어...수련의도 임용 포기

2024.03.04.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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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3주째 접어들고 있는데요.

이처럼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지역 환자들의 불편은 물론 병원에 남은 의료진의 피로도가 한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우 기자!

[기자]
네, 충북대학교 병원입니다.

[앵커]
벌써 의료진 공백이 14일째 이어지고 있어요.

지역 의료 상황도 이제 거의 한계에 달했을 듯한데, 상황 어떤가요?

[기자]
네, 의료진 공백이 14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남아 있는 의료진이 전공의들의 빈 공백을 메웠지만,

이제는 최소한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쉽지 않은 모습인데요.

그나마 충북대 병원은 초기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위주로 운영해 아직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하면서 남은 의료진의 피로감은 거의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충북대학교 병원의 경우 정부로부터 복귀 명령을 받은 전공의는 124명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8명이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렇다 보니 병상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서 병상 가동률은 40%대까지 떨어졌고,

응급실 수용 환자는 평소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또 의료진 공백으로 진료가 늦어지는 것도 환자와 보호자들을 답답하게 합니다.

[환자보호자 : (CT 촬영 결과가 2주째 안 나오는데) 결과가 빨리 나와서 원인을 찾아야 제대로 치료를 할텐데 환자는 몸이 안 좋고 결과는 안 나오고 그러니까 답답하죠.]

충북 지역에서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는 168명입니다.

지난 연휴 기간에 복귀한 전공의는 없었는데요.

여기에 이달부터 근무 예정이던 수련의들이 임용 포기서를 내는 등 의료 공백이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충북대 병원에 근무 예정이던 수련의 35명도 지난달 임용포기서를 제출했고,

건국대 충주병원 등에서도 임용을 포기해 충북에서 49명의 수련의가 근무지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대 정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해결 기미가 안 보여 환자들의 불편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충북대 병원에서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 : 원인식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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