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후배가 돼주세요"...재학생에게 백 만원씩 선물한 선배들

"자랑스러운 후배가 돼주세요"...재학생에게 백 만원씩 선물한 선배들

2024.05.03. 오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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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공업고등학교 졸업생이 뜻을 모아 개교 100주년을 맞은 모교 재학생 후배 모두에게 백만 원씩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산업 발전 최전선에 섰던 선배들처럼 자랑스러운 후배가 되달라는 당부와 응원을 함께 보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학금 6억2천만 원 전달되는 강당.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부산공업고등학교입니다.

졸업생 선배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장학금을 재학생 후배 620명에게 1인당 백만 원씩 선물하며 자랑스러운 후배가 돼달라고 당부합니다.

[강어규 / 부산공업고등학교 개교 100주년 조직위원장 (39회 졸업생) : (선배들은) 우리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우리 후배님들도 그렇게 해주셔야 해서 선배들이 끌어 당겨주고 또, 후배들이 따라오고….]

통 큰 기부를 한 선배들.

후배들이 돈을 마음대로 썼으면 좋겠다고 통 큰 바람까지 전했습니다.

[허동윤 / 부산공업고등학교 총동창회장 (52회 졸업생) : 쓰고 싶은 대로 쓰면 좋겠습니다. 평소에 사고 싶은 책이나 컴퓨터나 이런 거 바꾸고 싶으면 바꾸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큰 선물을 받은 후배들은 즐거운 고민에 빠졌습니다.

[전주원 / 부산공업고등학교 재학생 (2학년) : 애플워치랑 그리고 휴대전화도 바꾸고 싶고 패드도 사고 싶습니다.]

돈 쓸 곳은 제각각이겠지만 통 큰 선배 모습에서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건 모두 같습니다.

[신보경 / 부산공업고등학교 재학생 (1학년) : 장학금이나 다른 혜택들도 많아서 이 학교에 온 게 굉장히 잘한 선택인 것 같고 이 학교가 굉장히 자랑스럽습니다.]

학교와 총동창회는 100주년을 기념하려고 음악회와 전시회 등 대대적인 행사도 마련했습니다.

부산 최초의 특성화 고등학교인 부산공업고등학교는 1924년 개교해 지금까지 졸업생 4만여 명을 배출했습니다.

앞서 4만 동문은 '개교 100년에 장학기금 100억 원'이라는 이름과 목표로 졸업생을 대상으로 모금에 들어갔습니다.

목표했던 백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억 원 남짓 큰 뜻이 모였고 후배들에게 백만 원씩 전달하고 남은 성금은 역시 후배와 모교 발전에 쓸 예정입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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