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반려동물 늘고 입양은 줄고...보호센터 '포화'

버려진 반려동물 늘고 입양은 줄고...보호센터 '포화'

2024.06.02. 오전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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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비율은 지난해 기준 열 명 중 세 명꼴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다 버리는 경우 역시 많아지는데 입양은 줄다 보니, 보호센터는 포화상태 속에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전동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람의 손을 탄 듯한 개들이 케이지 안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삼았고 가정에서 길러진 듯한 고양이도 있습니다.

울산에 있는 한 유기동물보호센터인데, 9명의 관리 인력이 240여 마리의 동물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조구래 센터장 / 울산유기동물보호센터 :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들어서 유기묘, 유기견들이 센터로 입소하는 경우가 좀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울산 전체 유기 동물 발생 건수는 매년 소폭 상승하는 모양샙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동물보호센터나 동물병원이 보호하는 동물의 수는 늘고 있고 입양되거나 주인이 찾아간 동물은 매년 줄어듭니다.

지난해 동물보호법이 개정되면서, 동물보호센터에서는 보호동물 20마리당 1명 이상의 보호·관리 인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따라서 1명이 최대로 보호·관리할 수 있는 동물 수는 20마리인 건데, 입양되거나 주인이 찾아가는 경우가 줄어드니 일부 보호센터는 포화상태가 됐습니다.

법적 허용치를 넘었다고 하더라도 동물들을 무작정 안락사시킬 순 없습니다.

생명을 두고 법을 지키기 위해 개체 수를 대폭 줄이는 것과 인도적 처리를 하기 위해 법을 지키지 않는 것 사이에 딜레마가 있기 때문입니다.

[울산광역시청 관계자 / 음성변조 : 그 개체를 입양시키는 게 원래의 목표니까 그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게 법적으로 한 명당 20마리를 지키는 게 중요한지 조금 오버되더라도 더 우리가 보호를 해서 입양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건지….]

민선 8기 울산시장 공약 사업으로 반려동물 건강문화센터가 2027년 건립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현재로썬 반려동물을 대하는 시민들의 신중함과 지자체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JCN 뉴스 전동흔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린

그래픽 : 이슬기



YTN 전동흔 jcn (ksh13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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