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유출을 막아라"...주소 이전하면 장학금까지

"청년 유출을 막아라"...주소 이전하면 장학금까지

2024.06.02. 오전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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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으로 몰리는 청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지역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내놓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지역 대학생들이 주소를 옮기면 생활장학금을 주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호응이 좋다고 합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대학생들과 한데 어울려 요즘 SNS에서 유행하는 율동과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좋은 일자리가 많은 울산으로 청년들이 들어옵니다. 산업수도 울산에서 청년들이 행복합니다.

SNS 챌린지에 나선 사람은 울산시 경제부시장.

지역 대학생들이 울산 주소를 갖도록 하는 홍보 영상 촬영에 나섰습니다.

[안효대 / 울산시 경제부시장 : 청년 인구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울산도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모든 시민이 울산 주소 갖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울산을 떠난 2030 청년은 만6천4백여 명으로 울산을 떠난 인구 가운데 절반이 넘습니다.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해지자 울산시와 지역 5개 대학이 '울산 주소 갖기 캠페인'을 마련한 겁니다.

여기에 더해 울산으로 전입하면 20만 원을 주고, 주소를 유지하면 6개월마다 10만 원씩 생활 장학금 명목으로 청년을 지원하는 제도까지 도입했습니다.

제도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750명이 넘는 대학생이 주소를 옮겼습니다.

[김상훈 / 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과 2학년 : 본가가 부산이지만 동구에서 자취하는 상황인데 지원금이 90만 원이 나오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마련된다면 저는 주거 이전을 진지하게 고민을 한번 해볼 것 같습니다.]

생활장학금 이외에도 정주 여건 개선과 공공기관 인턴 기회 제공 등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한 울산시.

저출생과 지역 소멸이 가속화하는 상황에 나온 궁여지책이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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