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위기 빠진 '우도 땅콩'...신품종으로 명성 잇는다

[녹색] 위기 빠진 '우도 땅콩'...신품종으로 명성 잇는다

2024.06.09. 오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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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해풍을 맞고 자라는 '우도 땅콩'은 특유의 고소한 맛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죠.

하지만 종자 퇴화 문제로 생산량이 많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기존 땅콩의 약점을 보완한 신품종이 개발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섬 속의 섬으로 불리는 제주 우도입니다.

빼어난 자연 풍광 외에도 우도엔 땅콩을 활용한 커피나 아이스크림, 각종 과자류가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해풍을 맞고 자라는 우도 땅콩은 작은 크기와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30년 넘게 같은 품종만 재배하다 보니 종자가 퇴화해 생산량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윤상봉 / 우도 땅콩 재배농가 : 장마가 오고 하다 보면 농사하는 보람이 없더라고요. 썩어버리니까 수확하면 수량이 없어요.]

농정 당국이 8년여의 연구 끝에 우도 맞춤형 신품종 '우도올레-1(일)'을 내놓은 이유입니다.

수확량이 15% 이상 는 것은 물론 땅콩의 풍미가 더 부드러워지고 고소해졌습니다.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가 있는 올레산 함량이 100g당 40.2g으로 재래종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산패까지 걸리는 시간도 재래종보다 8배 이상 길어, 저장성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또, 땅콩 줄기가 짧아져 기계 수확이 가능해졌습니다.

[오은영 /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연구사 : (우도올레-1이) 재래종에 비해서 가지 길이가 굉장히 짧기 때문에 수확 시 가지들의 엉킴 현상이 많이 줄어들어서 재배 편의성도 높인 품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우도올레-1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올해까지 시범 재배를 한 뒤 내년 우도 땅콩 농가에 100% 보급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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