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단속 '무색'...중국인 관광객 위반 잇따라

[앵커]
최근 제주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도 넘은 행동들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외국인의 기초질서 위반이 심각하다고 보고 단속에 나섰는데요.

고재형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의 한 거리.

경찰이 왕복 4차선 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적발해 범칙금 2만 원을 부과합니다.

[경찰관 : 내일 출국 전에 공항 은행에서 결제하면 됩니다.]

다른 중국인 관광객은 적발되자 오히려 경찰에 따집니다.

[중국인 관광객 / 무단 횡단 적발 : 경찰이 우리가 지나갈 수 없다고 말하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길 건넜습니다.]

무단 횡단을 시도하다가 경찰 저지에 돌아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적지 않습니다.

저녁 7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단속에서 중국인 관광객 6명이 무단 횡단으로 적발됐습니다.

쓰레기 문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 중국인 관광객이 먹고 버린 쓰레기 때문에 주변 상인들이 불편을 호소합니다.

[상인 : 아침에 오면 음료수병부터 시작해서 들고 다니는 이제 치킨 케이크 기타 등을 이제 거리에 막 버려 놓기 때문에 아침에 오면 정말 깜짝 놀라요.]

경찰은 외국인 기초질서 위반 행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장기천 / 제주경찰청 질서계장 : 외국인 밀집 지역과 외국인 주요 방문지에 대해서 가시적인 순찰 활동을 하면서 기초질서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겠습니다.]

단속 중에만 반짝 효과에 그쳐 보다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한 상황.

코로나 이후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매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인 관련 사회 문제도 늘고 있어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