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황복' 납시오"...전용사료 개발 '1석2조'

"귀하신 몸 '황복' 납시오"...전용사료 개발 '1석2조'

2024.06.28. 오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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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과 임진강에서 주로 잡히는 고급 어종 황복은 성질이 예민한 데다 생육 기간이 길어 양식이 까다로운 어종으로 꼽힙니다.

황복의 성장 속도를 앞당겨 주는 전용 사료가 개발됐는데, 생산비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복은 바다에서 2~3년을 지내다가 4월에서 6월 사이 알을 낳기 위해 강으로 올라옵니다.

산란기인 봄에만 잡히는 데다 개체 수가 적어 kg당 20만 원대를 호가합니다.

'복 중의 복'으로 불리지만, 성질이 예민한 데다 상품성 있는 성어로 키우기 위해선 최장 3년 정도 시간이 걸려 양식이 쉽지 않습니다.

[유재인/ 양어장 대표 : 황복 어종을 키우는 양식 어가들이 많지 않다 보니까 양식기술도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태고요. 거기에 따른 인프라도 갖춰져 있지 않아요.]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황복의 성장 속도를 크게 앞당기는 전용 사료를 개발했습니다.

마늘 분말과 광물질을 강화한 사료인데, 7개월 동안 먹였더니 기존 상업용 사료를 먹은 황복보다 몸무게가 75g 더 나갔습니다.

한 달 평균 21g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성장 속도가 4개월 정도 빠른 겁니다.

성장이 빠른 만큼 생산비 절감도 기대됩니다.

통상 황복 1kg당 생산비는 1년에 2만 원 정도인데, 전용 사료를 먹이면 ⅓인 수준인 6천 원에서 7천 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임진강 어촌계 소속 어민들을 대상으로 육질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결과, 색과 맛에서 자연산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김성곤 /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소장 : 일반 자연산과 유사한 색깔을 나타내고 그다음에 성장도도 높아지면 민간에서 경제성이 많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구소 측은 내년부터 개발된 사료를 현장에 투입하는 실증 성장 시험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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