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중호우...비 온 곳에 또 온다!

수도권 집중호우...비 온 곳에 또 온다!

2024.07.18.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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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화상전화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호우 경보가 발령 중인 가운데, 중부지방은 오늘 오후까지 시간당 70mm 이상의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체전선이 서서히 남하하면서 오늘은 남부에도 다소 강한 장맛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센터장님 나와계시죠.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호우특보 상황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 대부분 지역과 서울 인천 등수도권 지역에 아직도 호우경보가 발령중입니다. 지금 이 지역에 비가 집중되는 이유는 뭡니까?

[반기성]
장마전선이 현재 중부 쪽으로 형성돼서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주로 경기북부에서 머물러 있다가 현재는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가장 강한 비구름대가 경기 남부와 충청 쪽으로 내려오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 지역 쪽으로 주로 수도권 지역, 강원 영서지역, 그리고 충청지역, 전북 북부지역까지 현재 호우특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앵커]
특히 경기 남부 지역 같은 경우에는 더욱 강한 비가 더 쏟아지고 있는데요. 경기 평택 포승읍에는 시간당 62mm,충남 당진 신평면에 시간당 58.5mm 등이렇게 중부 곳곳이 계속해서 시간당 50mm 후반에서 60mm 초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어느 수준이죠?

[반기성]
실제로 비가 강하다 하는 정도의 수준이 시간당 15mm고요. 자동차를 운전할 때 와이퍼가 움직이지 않고 시계가 거의 보이지 않아서 운전하기 어렵다는 게 시간당 30mm입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시간당 60mm, 70mm라고 하면 극한호우라고 얘기할 수 있죠. 거의 시계는 보이지 않고 비가 내리는 양은 물폭탄이 쏟아져내리는 정도라 이 물이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침수 혹은 하천홍수, 범람, 산사태 이런 것들이 발생하기 쉬운 정도의 강수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상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수준 같은데 오산이나 평택 등 저지대 지역에는 주민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인근 지역도 모두 대피해야 합니까?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반기성]
일단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 쪽에서는 대피를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오산천이나 평택 같은 경우는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는데 홍수경보가 내려졌다는 것은 긴박한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왜냐하면 홍수 수위가 있거든요. 이미 그쪽 지역은 홍수 수위를 다 넘어섰습니다. 그렇다면 바로 범람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인근 지역의 주택가로 범람한 물이 들어갈 수 있고 약간 저지대는 침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지자체에서 발령한 그 지역들은 주민들께서는 빨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뿐 아니라수도권에 앞으로 비가 더 내릴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후에도 이 지역에 계속 비가 내리는 겁니까?

[반기성]
일단 서울 같은 경우는 오늘 오후까지 비가 지속되는 걸로 예상하고 있고요. 장마전선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은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후부터는 주로 경기 남부, 충청 그다음에 오후 중반 이후에는 충청과 전북, 그다음에 밤에 들어서면 주로 전북, 전남, 경북 이런 지역 쪽으로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장마전선이 남부로 내려가면서 내일은 중부지방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요. 주로 내일은 남부 쪽으로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밤새 내린 비의 양도 역대급이라고 합니다. 조금 전 기상청이 밝힌 내용을 보면오늘 아침까지 누적 강수량으로 봤을 때 시간당 강수량이 아니라 누적 강수량입니다. 이번 주 누적 강수량 파주는 600mm, 그리고 서울에도 200mm 이상기록한 곳이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얼마나 많이 내린 겁니까?

[반기성]
관측소 기록으로도 파주가 기록적이죠. 파주의 판문점 같은 경우는 자동기상관측장비인데 여기가 어제부터 오늘 11시까지 634mm가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거의 30시간 정도에 600mm 이상의 엄청난 비가 쏟아져 내린 건데요. 저도 예보관 생활을 꽤 오래해 왔지만 600mm 이상의 호우는 2002년에 태풍 루사가 왔을 때 그때 강릉에 하루에 870mm가 내린 이후에 가장 많은 것이 아닌가 그렇게 지금 현재 판단됩니다. 정말 엄청난 물폭탄이 쏟아져내린 것이죠.

[앵커]
지금 시간당 30mm만 넘어도앞을 보기 어렵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예보를 보면 시간당 70mm라고도 나와 있거든요. 시간당 70mm면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반기성]
말씀드린 것처럼 30mm 정도라면 거의 자동차에서 시계가 확보가 안 되는 수준입니다. 제가 경험했던 것은 50mm 올 때까지는 경험을 해 봤는데 50mm 정도 내릴 때 실제로는 낮이었는데도 사방이 캄캄하고 완전히 시계는 확보되지 않고 비는 거의 물폭탄으로 쏟아지는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70mm이라고 하면 현재 기상청에서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령되는 게 시간당 72mm 이상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비가 쏟아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센터장님, 지금 정체전선은 어디쯤에 있습니까?

[반기성]
정체전선은 어젯밤에 주로 경기 이북 쪽에 있다가 오늘 아침에 서울 쪽으로 내려왔고요. 현재는 경기 남부와 충청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남쪽으로 현재는 내려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밤까지는 강한 강수세가 계속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어느 지역에 더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반기성]
아무래도 지금부터는 경기남부, 충청 그다음에 전북 이런 식으로 좀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장마전선상에서 최근에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많은 비구름이 갑자기 발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도권이라든가 강원 영서지역도 마음을 놔서는 안 되겠죠. 이런 지역도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시간당 60~70mm 이상의 호우가 내린다면 현재로서는 경기 남부, 충청 그다음에 전북 북부 정도가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역도 그런데 시간대도 걱정이 됩니다. 오늘 밤에서 내일 새벽인데요. 폭우가 쏟아질지도 우려가 큰데내일 새벽에는 남부 지방에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이건 얼마나 예상됩니까?

[반기성]
올해 장마전선의 특징이 어디에 걸리든 거의 250~300mm 이상의 호우가 내리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어느 쪽에 있든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호우가 다 기록되고 있습니다. 저도 예보관 생활 참 오래해 왔는데 이렇게 짧은 장마시기에 100mm 이상의 극한호우가 나타나는 걸 가장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부지방도 오늘 밤에서 내일 새벽 사이에 시간당 100mm 이상의 강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고요, 충분히. 그다음에 많이 내리는 곳은 250mm 이상, 총강수량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비가 내리는 걸 보면 한곳에 물폭탄을 쏟듯이 한참 쏟고는 그다음에 조금 이동해서 또 반복되고 있는 것 같거든요. 이게 흔한 형태입니까?

[반기성]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올해 장마전선이 상당히 특징적인 것 중의 하나가 우리가 기상학적으로 보면 중규모 저기압이 상당히 많이 발달한다는 건데요. 대개 장마전선이라는 게 북측의 한랭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만나는 곳에서 일종의 소용돌이 같은 작은 저기압들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기압이 만들어지는 곳에서는 호우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수치예보 모델에서는 이런 중규모 저기압을 거의 예측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상청에서 실제로 어느 정도 강수를 예측하고. 예를 들어서 16일 같은 경우에 서울 쪽에 비가 많이 온다고 그랬는데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던 것도 그런 중규모 저기압이 만들어지면서 오히려 충청 쪽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파동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예측하기 어렵고 또 어느 지역이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는 이런 가능성을 항상 가지고 지자체나 정부에서는, 국민들도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밤이나 새벽 등 취약 시간에 비가 집중되고 빈도도 많아지는 것 같은데 이유가 있습니까?

[반기성]
최근에 야행성 장마라고 해서 물론 장마시기에 대개 야행성 장마가 비가 많이 내리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올해 상당히 독특하게 또 심하게 극단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 같은데요. 일단 하층 제트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하층 제트는 결국 1.5km 상공의 기온 차이로 만들어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북측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사이의 기온차가 크면 하층 제트가 굉장히 강하게 만들어집니다. 오늘 같은 경우도 서해상에서 남서풍으로 들어오는 하층 제트가 1.5km 상공에 풍속이 초속으로 25mm 이상이거든요. 이거는 굉장히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붑니다.

그러다 보니까 올해 장마의 특징이 아주 짧은 시간에 100mm 이상의 호우가 내린다는 것, 총강수량도 많다는 것, 또 야행성 강수라는 것, 그다음에 우리가 띠장마라고 얘기를 하죠. 띠 형태로 좁은 구역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것. 그리고 또 강풍을 동반합니다. 오늘도 강풍주의보가 많은 지역에 발령돼 있는데 올해 유달리 강풍이 많이 불고 있거든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바로 북쪽과 남쪽 고기압 사이의 차가 굉장히 크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기 불안정도 강해지고 그러다 보니까 국지적인 호우도 예상보다 훨씬 많이 내리고. 이런 악기상들이 훨씬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죠.

[앵커]
마지막으로, 장마가 길어지면서 지반이 약해지며 나타나는 산사태도 걱정이 되거든요. 거의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 상태는 어떻습니까?

[반기성]
지금 경계단계로 올라가고 심각한 단계고 가장 심각한 곳은 나쁘고 심각한 단계까지 올라갔는데. 저는 이런 산사태의 경우에는 일단 지금 현재 비가 많이 와서 이미 지반이 굉장히 약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산림청에 산사태 위험지도가 있거든요. 그래서 어느 지역은 산사태가 위험하고 위험하지 않다는 게 나와 있는데 산 근처에 거주하시는 주민들께서는 산림청의 산사태 위험지도를 믿지 마시고. 왜냐하면 작년에 예천에 극심한 산사태가 일어났던 지역도 산림청에서는 안전한 지역으로 분류했던 지역이었거든요. 따라서 호우가 내리고 이미 며칠째 내리고 있기 때문에 산 근처에서 그런 위험이 있을 만한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미리 대피하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직 장마가 길게 남아 있습니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화상으로 연결해서 자세하게 알아봤습니다. 센터장님 고맙습니다.

[반기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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