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폭우에 시장 침수...'집기류 잠기고 물고기도 폐사'

쏟아진 폭우에 시장 침수...'집기류 잠기고 물고기도 폐사'

2024.07.18.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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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당진에 오늘 하루에만 17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시장에 차오른 물이 하천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집기류가 물에 잠기고 물고기가 폐사하기도 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수 기자!

[기자]
네, 당진 전통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침수 피해가 발생한 곳이죠?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제가 있는 곳은 침수피해가 발생한 가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원래 이곳에는 회가 가득해야 하지만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지금은 텅 비어 있는 모습입니다.

이쪽 수조를 보겠습니다.

이쪽 수조에도 물고기가 원래 가득 찼습니다.

하지만 침수되면서 물통이 고장났고 물고기가 모두 폐사하면서 지금은 이렇게 텅 비어있는 모습입니다.

이곳 상인들은 짧은 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물이 역류했다고 말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경수 / 시장 상인 : 물이요. 삽시간에 들어왔어요. 삽시간에. 파도쳤어요. 파도. 물이 여기(무릎)까지 차가지고 파도쳤는데 이 물이 안으로 다 들어왔어요. 역류해가지고….]

침수가 발생할 당시의 CCTV 화면을 확보했는데요.

화면을 보시면, 짧은 순간에 물이 차올라 시장 중앙 도로가 물바다로 변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상인들이 힘겹게 이동하고 차가 지나갈 때마다 파도 같은 물결이 일고 집기류들이 동동 떠다니기도 합니다.

지금은 물이 빠져나간 상태인데요.

상인들이 물에 젖은 집기류를 밖으로 꺼내고 내부를 청소하는 등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앵커]
제방이 유실된 곳도 있다고요?

[기자]
네, 이곳 근처에 있는 용연저류지 제방이 일부 유실됐습니다.

용연동에 있는 유치원과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도 났는데요.

차가 침수되긴 했지만, 다행히 유치원 건물 안까지 물이 차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천이 범람하면서 일부 주택은 집 안까지 물에 잠기고 진흙밭으로 변해버리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당진 한 초등학교에선 천3백 명이 학교 건물 2층 이상으로 대피했다가 물이 빠지면서 귀가했는데요.

애초 소방 당국엔 3백 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실제로는 더 많았던 겁니다.

고등학교 정문과 인근 골목길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당진시는 당진천에 범람이 우려되자 직원 4백 명을 동원해 안전 조치에 나섰습니다.

충남 서산에선 호수공원 인근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현장에 소방대가 출동해 조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충남에선 이번 비로 부여와 보령 등 8개 시·군에서 58명이 대피했고 여객선 7개 항로가 통제됐습니다.

현재 충남에 내려졌던 호부 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입니다.

당진에는 하루에만 170mm, 서산 대산에는 15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내일까지 충남권엔 30에서 100mm, 많은 곳엔 120mm 이상의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충남 당진 전통시장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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