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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채운 앵커, 이승휘 앵커
■ 출연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밤사이 내륙 곳곳에서 다소 강한 비가 내린 가운데, 오늘 새벽 전남에는 강한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시간당 50mm 이상의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앵커]
어제 오후에 발달한 3호 태풍 '개미'도막바지 장맛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센터장님 호우 예비특보가 원래 수도권과 영서에 내려졌었는데 전남에 새벽에 많은 비가 왔더라고요. 어떻게 된 겁니까?
[반기성]
실제로 북쪽에 있는 저기압이 내려오면서, 전선이 오늘 새벽에 수도권 다음에 오전 중에 충청으로 내려가서 전북으로 내려가면서 시간당 30~50mm 이상의 호우가 예상됐었는데 어쨌든 오히려 중부는 괜찮고 지금 현재 전남 쪽으로 호우특보가 발령되면서 전남과 경남 서부쪽으로 지금 호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현재 호우특보가 발령되어 있고요. 이렇게 된 것은 일단 대개 북한 쪽에 있는 중심 쪽에서 프론트가 형성되는데 프론트 자체가 약간 앞으로 빠져나가는 게 아닌가 생각도 있고요. 또 찬 공기가 서쪽으로부터 내려가다 보니까 현재 남서지방 쪽으로 습도가 굉장히 높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급격히 새벽에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주로 전남, 남해안 쪽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이런 형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수도권과 중부에도 어제저녁에 갑자기 비가 무섭게 내렸어요. 그래서 야구경기도 취소되고 야외 공연도 취소되기도 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반기성]
사실 장마가 한창 진행 중일 때는 그런 현상이 잘 안 일어나는데 장마가 끝나가는 무렵부터는 더 불규칙적으로 변합니다. 어제 같은 경우도 사실 그 프론트 내려오는 건 예상을 못했죠. 예상을 못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기 자체가 불안정해 있고 또 비가 내려서 습도가 굉장히 높은 상태에 있다 보니까 한기가 약간 내려오니까 강한 라인같이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어제 저녁때부터 시간이 짧았어요. 내리는 시간이. 그러면서 바로 수도권으로 해서 강원 쪽으로 빠져나가버렸는데 이게 시간이 많이 길게 됐으면 어젯밤에도 시간당 100mm 이상의 호우가 내릴 수 있는 그런 구름이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이게 워낙 한기가 강하게 내려오다 보니까 그대로 쭉 밀고 나가버렸죠.
[앵커]
이번 장마는 많고 강한 비도 문제인데 번개도 자주 치는 것 같더라고요. 그 원인은 어떻게 보면 됩니까?
[반기성]
올해 장마 때 유난히 많은 게 있습니다. 뇌우가 많고요. 100mm 이상의 호우가 많고요. 그다음에 야행성 장마라든가 많은데 일단 뇌우 같은 경우는 결국 그만큼 강하게 발달이 됩니다. 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해서 구름 안에 많은 양전기와 음전기들이 만들어져야 가능한 것들이거든요. 실제로 전남 같은 경우는 하루에 4500개 이상 뇌우가 쳤는데 그건 거의 1년 숫자거든요. 보통 우리가 기상청에서 한번 낙뢰가 탁 치면 계속 관측이 됩니다. 숫자를 나중에 다 보면 정말 이례적이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게 뭐냐 하면 한반도 주변에 수증기가 엄청 많다는 겁니다. 수증기가 많은 데다가 또 굉장히 불안정해요, 대기가. 남쪽기단은 너무 뜨겁고 습하고 북쪽은 너무 차고 건조하고 이런 게 우리나라 상공에서 부딪치다 보니까 대기가 더 급격히 불안정해지면서 뇌우도 훨씬 더 많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앵커]
한반도 전반에 수증기가 많은 상태고 대기가 아주 불안정하다고 얘기해 주셨는데 밤사이에 강한 비가 집중되는 것도 거기서 원인을 찾아봐야 할까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사실 이게 야행성 장마라고 하죠. 밤에서 새벽 사이에 주로 강한 비가 내리는 형태인데 올해 장마에서 시간당 100mm 이상 내렸던 이런 호우는 다 야행성 장마에서 내렸었죠. 사실 이 야행성 장마가 늘어나기 시작한 건 대개 2000년대 후반부터. 그러니까 그 이전에는 잘 안 나타났는데 그 이후부터 아주 특징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올해만 나타난 건 아닌데요. 특히 올해 왜 굉장히 더 심각하다고 느끼냐면 이게 북쪽과 남쪽의 공기 차가 굉장히 크다는 겁니다, 올해가.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씀이냐면 대개 야행성 장마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결국 남쪽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쪽에 있는 차고 건조한 대기성 고기압이 만나서 장마전선이 만들어지는데 장마전선이 만들어지는 지점, 그 경계면에 기단차, 그러니까 기온 차가 더 커지면 커질수록 더 강력해져요. 그러면서 우리가 말하는 하층제트도 만들어지고 그러는 것인데 그런데 이게 호우가 내리기 위해서는 최근에 100mm 이상 내릴 때는 꼭 1.5km 상공에 하층 제트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아층 제트도 작년이 아니라 재작년의 하층 제트보다 바람이 굉장히 강했어요. 거의 초속 25mm 정도, 이렇게 발생하는 게 보기 드문데 왜 이렇게 또 강하게 발달하냐면 결국은 기온차가 크면 제트 기류는 강해지거든요. 그러면 제트 기류가 강해지면 이 제트 기류는 남서류를 타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계속 공급을 해 주는 거예요. 여기서 비를 쏟아붓고 나면 수증기가 없는데 제트 기류가 계속 빠른 속도로 수증기를 공급해 주니까 엄청 짧은 시간 안에 계속 비를 내릴 수가 있게 되는 건데. 이게 낮에는 일단 서로 대륙성 고기압이나 해양성 고기압이나 온도 차이가 그래도 적어지는데 밤이 되면 대륙성 고기압이죠. 북쪽 고기압은 냉각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온이 차가워지고. 그런데 해양성 기단은 밤이라고 기온이 내려가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일단 기온차가 더 커지고요, 낮에 비해서. 두 번째는 제트기류가 강해지는 게 난류 때문에 약해져요, 낮에는 난류가 있거든요. 약해지는데 밤에는 난류가 사라집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트기류가 더 강해지는 이런 것들이 다 같이 맞물리는 거죠. 맞물리다 보니까 올해 장마에서는 아주 유난히 야행성 장마가 많이 발생을 했고. 폭우가 내릴 때는 다 야행성 장마가 거의 영향을 줬던 사례들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태풍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어제 오후에 제3호 태풍 개미가 발달했다고 하는데 이 태풍 개요부터 한번 짚어주시죠.
[반기성]
일단 태풍이 올해는 굉장히 늦게 발생을 합니다. 원래 7월까지 서태평양상에서 1월부터 7.9개 정도 발생을 하는데 올해는 현재까지 2개밖에 발생을 안 했죠. 그런데 이게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개 보면 슈퍼 엘니뇨가 발생하고 그다음 해에는 태풍이 늦게 발달합니다. 1998년이라든가 혹은 1983년이라든가 2015년이라든가 이런 해들 보면 태풍이 7월부터 발생을 하는데 발생한 이후에는 막 계속 발생합니다, 그때부터는. 아주 상당히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는데, 그래서 어쨌든 3호입니다, 이제. 3호가 어제 발생했죠. 필리핀 마닐라 동북쪽으로 800km 정도 해상에서 발생을 했고요. 그대로 현재는 북진합니다. 모든 모델들이 그대로 북진해서 올라와서 일단 타이완 동쪽으로 해서 현재 기상청 예상은 26일에 중국의 저장성, 그러니까 상해 남쪽이죠. 상해 남쪽으로 거의 붙어서 상륙을 하든 거기서 해안을 따라가든 그런 식으로, 그러니까 중국의 동해안 쪽이죠. 현재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26일에 거의 중국의 저장성 바로 남쪽까지 진출하고 있거든요. 진출해서 두 가지입니다. 대개 세계 모든 모델들이 굉장히 이번에 유사하게 예측을 하고 있어요. 미국이나 유럽이나 또 우리나라 기상청이나 비슷하게 예측을 하고 있는데 저대로 올라가면 중국 해안을 따라서 북상을 하다가 산동반도 쪽에서 대개 방향을 바꿉니다. 그러니까 방향을 바꾼다는 건 북태평양고기압 축을 따라가기 때문에 고기압 축이 어디 있느냐는 거거든요. 저 예상대로라면 현재 북태평양고기압 축이 거의 상해 쪽까지 붙었다는 얘기입니다, 서쪽으로는. 그래서 북태평양고기압 축을 따라가다가 그 축이 휘어지는 데가 대개 산둥반도 쪽입니다. 그래서 지금 진로는 북한의 북부 쪽으로 통과를 해서 나가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일단 저렇게 북상을 하게 되면 제주도는 일단 영향을 받을 것 같아요. 그리고 서해안 쪽은 바람은 강합니다. 그래서 태풍의 바운더리가, 그러니까 영향력이 직경이 얼마나 되느냐 약간 차이는 있겠지만 저 태풍으로 인해서 비가 많이 오거나 이런 영향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저 진로로 가면. 다만 제주라든가 서해안 쪽은 바람이 좀 더 다소 강하게 불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지금 한반도 주변에 해면 온도는.
[반기성]
높습니다. 평년보다 높고 특히 서해안 같은 경우도 평년 1도 이상. 또 부분적으로 높은 데는 2~3도 이상 높은 곳도 있습니다.
[앵커]
또 다른 태풍 발달 가능성도 있다면서요?
[반기성]
현재 바로 필리핀 서쪽 해상에서 내일쯤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이게 프라피룬인데 예전에 2000년에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따라올라오면서 서해안에 엄청난 피해를 줬던 태풍이죠. 똑같은 이름인데 그것은 우리나라에 영향이 없고요. 일단 베트남과 중국 남부쪽, 하이난성 쪽으로 해서 북상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다만 이런 것들이 중국 내륙으로 태풍이 들어가게 되면 일단 해양에 있는 상당히 많은 수증기를 끌고 올라가기 때문에 그게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장마철 같으면 바로 제트기류를 타고 수증기가 유입돼서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이 시기와 우리나라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개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북쪽으로 형성이 되거든요, 동쪽에서 서쪽에서부터.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일단 4호 태풍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다행히 진로대로라면 우리나라에 영향은 주지 않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유독 올해 들어서 태풍 발생이 늦다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그 영향에 엘니뇨나 라니냐도 영향을 미칩니까?
[반기성]
대개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갈 때입니다. 슈퍼엘니뇨였다가 지금 라니냐로 가고 있거든요. 이런 해들이 보면 대개 태풍 발생이 늦어지는 게 초여름 같은 때는 바람의 풍속이라든가 바람 해상에서. 그런 경우는 태풍이 잘 발생을 안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단 라니냐로 들어가게 되면 라니냐라는 것이 결국은 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낮아진다는 거거든요, 적도 상공에. 그러면 바로 그렇습니다. 항상 저기압 옆에 고기압이 있듯이 이쪽 해수 온도가 낮아지면 그쪽 옆에는 해수 온도가 높아집니다. 이게 바로 서태평양 쪽,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태풍이 발당하는 서태평양 쪽으로 해수 온도가 굉장히 상승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개 우리나라가 최근에는 2020년, 2021년, 2022년 3회가 라니냐였거든요. 라니냐의 해였는데 당시 보면 해수 온도가 서태평양이 높이 올라가는 바람에 사실은 기상학적으로는 태풍이 발생하지 않아야 되는데도 해수면이 높이 올라가면, 온도가. 그러면 폭발적으로 태풍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올해 여름에는 일단 태풍이, 물론 앞에서 워낙 3월, 4월, 5월에서 태풍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태풍 발생 횟수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적거나 하겠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3개 정도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겠나. 특히 이렇게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가게 되면 약간 늦게, 그러니까 대개 8월에서 9월, 10월 사이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늦은 시기까지도 태풍이 영향을 줄 수 있는 거군요.
[앵커]
태풍 북상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7월 이제 하순에 접어들면서 장마 종료 시점도 궁금해지더라고요.
[반기성]
일단 제주는 오늘 비 그치고 나면 장마가 끝나는 것으로 보고요. 그다음에 내일은 남부지방은 내일 끝나는 것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충청지방은 23일 정도. 지금 문제는 수도권입니다. 수도권과 강원 북부지방인데 이쪽도 현재 장마전선이, 문제는 뭐냐 하면 태풍이 어쨌든 그대로 북진해서 올라오고 있거든요. 태풍이 강력한 기압계기 때문에 그 위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을 같이 밀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예상보다도, 원래는 기상청이 계속 비를 주고 있거든요, 수도권에. 그런데 그것보다도 일단 태풍이 장마전선을 밀어올려주기 때문에 주중심 세력은 만주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여요, 장마전선은. 그렇다면 서울은 새벽에 잠깐 비가 오고 오후에는 소나기는 전국적으로 오는 거니까.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이런 형태로 되면서 완전히 서울도 정말 길게 간다 그래도 25일이면 장마는 끝나는 것으로. 이게 평년이 25일경에 끝나거든요. 그러니까 올해 장마 끝나는 시기는 거의 평년과 비슷한 시기에 다 끝나는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중반, 늦어도 후반이면 장마가 종료될 것으로 예측된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과 함께 장마 그리고 태풍 전망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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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밤사이 내륙 곳곳에서 다소 강한 비가 내린 가운데, 오늘 새벽 전남에는 강한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시간당 50mm 이상의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앵커]
어제 오후에 발달한 3호 태풍 '개미'도막바지 장맛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센터장님 호우 예비특보가 원래 수도권과 영서에 내려졌었는데 전남에 새벽에 많은 비가 왔더라고요. 어떻게 된 겁니까?
[반기성]
실제로 북쪽에 있는 저기압이 내려오면서, 전선이 오늘 새벽에 수도권 다음에 오전 중에 충청으로 내려가서 전북으로 내려가면서 시간당 30~50mm 이상의 호우가 예상됐었는데 어쨌든 오히려 중부는 괜찮고 지금 현재 전남 쪽으로 호우특보가 발령되면서 전남과 경남 서부쪽으로 지금 호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현재 호우특보가 발령되어 있고요. 이렇게 된 것은 일단 대개 북한 쪽에 있는 중심 쪽에서 프론트가 형성되는데 프론트 자체가 약간 앞으로 빠져나가는 게 아닌가 생각도 있고요. 또 찬 공기가 서쪽으로부터 내려가다 보니까 현재 남서지방 쪽으로 습도가 굉장히 높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급격히 새벽에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주로 전남, 남해안 쪽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이런 형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수도권과 중부에도 어제저녁에 갑자기 비가 무섭게 내렸어요. 그래서 야구경기도 취소되고 야외 공연도 취소되기도 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반기성]
사실 장마가 한창 진행 중일 때는 그런 현상이 잘 안 일어나는데 장마가 끝나가는 무렵부터는 더 불규칙적으로 변합니다. 어제 같은 경우도 사실 그 프론트 내려오는 건 예상을 못했죠. 예상을 못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기 자체가 불안정해 있고 또 비가 내려서 습도가 굉장히 높은 상태에 있다 보니까 한기가 약간 내려오니까 강한 라인같이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어제 저녁때부터 시간이 짧았어요. 내리는 시간이. 그러면서 바로 수도권으로 해서 강원 쪽으로 빠져나가버렸는데 이게 시간이 많이 길게 됐으면 어젯밤에도 시간당 100mm 이상의 호우가 내릴 수 있는 그런 구름이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이게 워낙 한기가 강하게 내려오다 보니까 그대로 쭉 밀고 나가버렸죠.
[앵커]
이번 장마는 많고 강한 비도 문제인데 번개도 자주 치는 것 같더라고요. 그 원인은 어떻게 보면 됩니까?
[반기성]
올해 장마 때 유난히 많은 게 있습니다. 뇌우가 많고요. 100mm 이상의 호우가 많고요. 그다음에 야행성 장마라든가 많은데 일단 뇌우 같은 경우는 결국 그만큼 강하게 발달이 됩니다. 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해서 구름 안에 많은 양전기와 음전기들이 만들어져야 가능한 것들이거든요. 실제로 전남 같은 경우는 하루에 4500개 이상 뇌우가 쳤는데 그건 거의 1년 숫자거든요. 보통 우리가 기상청에서 한번 낙뢰가 탁 치면 계속 관측이 됩니다. 숫자를 나중에 다 보면 정말 이례적이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게 뭐냐 하면 한반도 주변에 수증기가 엄청 많다는 겁니다. 수증기가 많은 데다가 또 굉장히 불안정해요, 대기가. 남쪽기단은 너무 뜨겁고 습하고 북쪽은 너무 차고 건조하고 이런 게 우리나라 상공에서 부딪치다 보니까 대기가 더 급격히 불안정해지면서 뇌우도 훨씬 더 많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앵커]
한반도 전반에 수증기가 많은 상태고 대기가 아주 불안정하다고 얘기해 주셨는데 밤사이에 강한 비가 집중되는 것도 거기서 원인을 찾아봐야 할까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사실 이게 야행성 장마라고 하죠. 밤에서 새벽 사이에 주로 강한 비가 내리는 형태인데 올해 장마에서 시간당 100mm 이상 내렸던 이런 호우는 다 야행성 장마에서 내렸었죠. 사실 이 야행성 장마가 늘어나기 시작한 건 대개 2000년대 후반부터. 그러니까 그 이전에는 잘 안 나타났는데 그 이후부터 아주 특징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올해만 나타난 건 아닌데요. 특히 올해 왜 굉장히 더 심각하다고 느끼냐면 이게 북쪽과 남쪽의 공기 차가 굉장히 크다는 겁니다, 올해가.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씀이냐면 대개 야행성 장마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결국 남쪽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쪽에 있는 차고 건조한 대기성 고기압이 만나서 장마전선이 만들어지는데 장마전선이 만들어지는 지점, 그 경계면에 기단차, 그러니까 기온 차가 더 커지면 커질수록 더 강력해져요. 그러면서 우리가 말하는 하층제트도 만들어지고 그러는 것인데 그런데 이게 호우가 내리기 위해서는 최근에 100mm 이상 내릴 때는 꼭 1.5km 상공에 하층 제트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아층 제트도 작년이 아니라 재작년의 하층 제트보다 바람이 굉장히 강했어요. 거의 초속 25mm 정도, 이렇게 발생하는 게 보기 드문데 왜 이렇게 또 강하게 발달하냐면 결국은 기온차가 크면 제트 기류는 강해지거든요. 그러면 제트 기류가 강해지면 이 제트 기류는 남서류를 타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계속 공급을 해 주는 거예요. 여기서 비를 쏟아붓고 나면 수증기가 없는데 제트 기류가 계속 빠른 속도로 수증기를 공급해 주니까 엄청 짧은 시간 안에 계속 비를 내릴 수가 있게 되는 건데. 이게 낮에는 일단 서로 대륙성 고기압이나 해양성 고기압이나 온도 차이가 그래도 적어지는데 밤이 되면 대륙성 고기압이죠. 북쪽 고기압은 냉각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온이 차가워지고. 그런데 해양성 기단은 밤이라고 기온이 내려가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일단 기온차가 더 커지고요, 낮에 비해서. 두 번째는 제트기류가 강해지는 게 난류 때문에 약해져요, 낮에는 난류가 있거든요. 약해지는데 밤에는 난류가 사라집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트기류가 더 강해지는 이런 것들이 다 같이 맞물리는 거죠. 맞물리다 보니까 올해 장마에서는 아주 유난히 야행성 장마가 많이 발생을 했고. 폭우가 내릴 때는 다 야행성 장마가 거의 영향을 줬던 사례들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태풍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어제 오후에 제3호 태풍 개미가 발달했다고 하는데 이 태풍 개요부터 한번 짚어주시죠.
[반기성]
일단 태풍이 올해는 굉장히 늦게 발생을 합니다. 원래 7월까지 서태평양상에서 1월부터 7.9개 정도 발생을 하는데 올해는 현재까지 2개밖에 발생을 안 했죠. 그런데 이게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개 보면 슈퍼 엘니뇨가 발생하고 그다음 해에는 태풍이 늦게 발달합니다. 1998년이라든가 혹은 1983년이라든가 2015년이라든가 이런 해들 보면 태풍이 7월부터 발생을 하는데 발생한 이후에는 막 계속 발생합니다, 그때부터는. 아주 상당히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는데, 그래서 어쨌든 3호입니다, 이제. 3호가 어제 발생했죠. 필리핀 마닐라 동북쪽으로 800km 정도 해상에서 발생을 했고요. 그대로 현재는 북진합니다. 모든 모델들이 그대로 북진해서 올라와서 일단 타이완 동쪽으로 해서 현재 기상청 예상은 26일에 중국의 저장성, 그러니까 상해 남쪽이죠. 상해 남쪽으로 거의 붙어서 상륙을 하든 거기서 해안을 따라가든 그런 식으로, 그러니까 중국의 동해안 쪽이죠. 현재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26일에 거의 중국의 저장성 바로 남쪽까지 진출하고 있거든요. 진출해서 두 가지입니다. 대개 세계 모든 모델들이 굉장히 이번에 유사하게 예측을 하고 있어요. 미국이나 유럽이나 또 우리나라 기상청이나 비슷하게 예측을 하고 있는데 저대로 올라가면 중국 해안을 따라서 북상을 하다가 산동반도 쪽에서 대개 방향을 바꿉니다. 그러니까 방향을 바꾼다는 건 북태평양고기압 축을 따라가기 때문에 고기압 축이 어디 있느냐는 거거든요. 저 예상대로라면 현재 북태평양고기압 축이 거의 상해 쪽까지 붙었다는 얘기입니다, 서쪽으로는. 그래서 북태평양고기압 축을 따라가다가 그 축이 휘어지는 데가 대개 산둥반도 쪽입니다. 그래서 지금 진로는 북한의 북부 쪽으로 통과를 해서 나가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일단 저렇게 북상을 하게 되면 제주도는 일단 영향을 받을 것 같아요. 그리고 서해안 쪽은 바람은 강합니다. 그래서 태풍의 바운더리가, 그러니까 영향력이 직경이 얼마나 되느냐 약간 차이는 있겠지만 저 태풍으로 인해서 비가 많이 오거나 이런 영향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저 진로로 가면. 다만 제주라든가 서해안 쪽은 바람이 좀 더 다소 강하게 불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지금 한반도 주변에 해면 온도는.
[반기성]
높습니다. 평년보다 높고 특히 서해안 같은 경우도 평년 1도 이상. 또 부분적으로 높은 데는 2~3도 이상 높은 곳도 있습니다.
[앵커]
또 다른 태풍 발달 가능성도 있다면서요?
[반기성]
현재 바로 필리핀 서쪽 해상에서 내일쯤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이게 프라피룬인데 예전에 2000년에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따라올라오면서 서해안에 엄청난 피해를 줬던 태풍이죠. 똑같은 이름인데 그것은 우리나라에 영향이 없고요. 일단 베트남과 중국 남부쪽, 하이난성 쪽으로 해서 북상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다만 이런 것들이 중국 내륙으로 태풍이 들어가게 되면 일단 해양에 있는 상당히 많은 수증기를 끌고 올라가기 때문에 그게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장마철 같으면 바로 제트기류를 타고 수증기가 유입돼서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이 시기와 우리나라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개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북쪽으로 형성이 되거든요, 동쪽에서 서쪽에서부터.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일단 4호 태풍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다행히 진로대로라면 우리나라에 영향은 주지 않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유독 올해 들어서 태풍 발생이 늦다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그 영향에 엘니뇨나 라니냐도 영향을 미칩니까?
[반기성]
대개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갈 때입니다. 슈퍼엘니뇨였다가 지금 라니냐로 가고 있거든요. 이런 해들이 보면 대개 태풍 발생이 늦어지는 게 초여름 같은 때는 바람의 풍속이라든가 바람 해상에서. 그런 경우는 태풍이 잘 발생을 안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단 라니냐로 들어가게 되면 라니냐라는 것이 결국은 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낮아진다는 거거든요, 적도 상공에. 그러면 바로 그렇습니다. 항상 저기압 옆에 고기압이 있듯이 이쪽 해수 온도가 낮아지면 그쪽 옆에는 해수 온도가 높아집니다. 이게 바로 서태평양 쪽,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태풍이 발당하는 서태평양 쪽으로 해수 온도가 굉장히 상승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개 우리나라가 최근에는 2020년, 2021년, 2022년 3회가 라니냐였거든요. 라니냐의 해였는데 당시 보면 해수 온도가 서태평양이 높이 올라가는 바람에 사실은 기상학적으로는 태풍이 발생하지 않아야 되는데도 해수면이 높이 올라가면, 온도가. 그러면 폭발적으로 태풍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올해 여름에는 일단 태풍이, 물론 앞에서 워낙 3월, 4월, 5월에서 태풍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태풍 발생 횟수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적거나 하겠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3개 정도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겠나. 특히 이렇게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가게 되면 약간 늦게, 그러니까 대개 8월에서 9월, 10월 사이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늦은 시기까지도 태풍이 영향을 줄 수 있는 거군요.
[앵커]
태풍 북상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7월 이제 하순에 접어들면서 장마 종료 시점도 궁금해지더라고요.
[반기성]
일단 제주는 오늘 비 그치고 나면 장마가 끝나는 것으로 보고요. 그다음에 내일은 남부지방은 내일 끝나는 것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충청지방은 23일 정도. 지금 문제는 수도권입니다. 수도권과 강원 북부지방인데 이쪽도 현재 장마전선이, 문제는 뭐냐 하면 태풍이 어쨌든 그대로 북진해서 올라오고 있거든요. 태풍이 강력한 기압계기 때문에 그 위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을 같이 밀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예상보다도, 원래는 기상청이 계속 비를 주고 있거든요, 수도권에. 그런데 그것보다도 일단 태풍이 장마전선을 밀어올려주기 때문에 주중심 세력은 만주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여요, 장마전선은. 그렇다면 서울은 새벽에 잠깐 비가 오고 오후에는 소나기는 전국적으로 오는 거니까.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이런 형태로 되면서 완전히 서울도 정말 길게 간다 그래도 25일이면 장마는 끝나는 것으로. 이게 평년이 25일경에 끝나거든요. 그러니까 올해 장마 끝나는 시기는 거의 평년과 비슷한 시기에 다 끝나는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중반, 늦어도 후반이면 장마가 종료될 것으로 예측된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과 함께 장마 그리고 태풍 전망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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