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원 소양호 녹조 확산...폭염 속 방제 비상

식수원 소양호 녹조 확산...폭염 속 방제 비상

2024.08.09.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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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또 ’녹조’…지난달 25일 첫 관측
장마철 흙탕물·유해물질 유입…폭염 더해지며 확산
소양호 상류 일부 어민 조업 포기하기도
취수탑과 50km 이상 거리…"식수 오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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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식수 공급을 책임지는 북한강 최상류 소양호가 요즘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푹푹 찌는 무더위가 원인인데,

녹조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인제 소양호 상류.

호숫물이 짙은 녹색으로 뒤덮였습니다.

마치 물감을 탄 듯 온통 뿌옇습니다.

남조류가 과다하게 성장해 물 색깔이

진한 녹색이 되는 현상, 녹조입니다.

녹조가 얼마나 심한지 좀 보여드리면요. 투명 컵에 담아보면 진한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녹조라떼'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소양호에 이렇게 대규모 녹조가

발생한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지난달 25일 처음 관측됐고, 조금씩 확산하고 있습니다.

녹조는 소양호 인제 대교 인근

6km 구간에 넓게 퍼진 상황.

원인은 폭염입니다.

지난 장마에 흙탕물과 유해물질이 유입된 후 무더위가 더해져 녹조가 확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심하면 물고기 집단 폐사와

식수원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역 일부 내수면 어민들은

조업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녹조 발생 구간이

취수탑과 50km 이상 떨어져 있어 식수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이택수/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 관리부장 : 댐 앞에 취수구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 지점으로부터 약 58kg 정도 떨어져 있고 저희가 주 2회 현재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취수구 쪽에서 공급되는 물은 전혀 문제없는 거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녹조 차단막을 설치하고

자치단체와 함께 방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장비와 인력은 물론 녹조 정화선부터 수중로봇까지 동원해 확산을 막고 있습니다.

문제는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는 폭염 기세.

당분간 더는 큰 비 소식도 없어

어민 피해는 물론 녹조가 취수탑 인근까지 더 확산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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