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열기 겁나요"...채소 가격 두 자릿수 급등

"지갑 열기 겁나요"...채소 가격 두 자릿수 급등

2024.08.17. 오전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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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채소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금채소'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안정세를 찾던 밥상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동문시장 채소가게 골목입니다.

한두 명의 손님만 있을 뿐 대체로 한산한 모습입니다.

푹푹 찌는 무더위에 찾는 발걸음이 뜸해지기도 했지만 손님이 줄어든 가장 큰 요인은 치솟는 채솟값에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간혹 오는 손님도 선뜻 물건을 고르지 못합니다.

여름 장마가 지나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기준 채소 소매가격을 보면 주요 품목들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애호박은 1년 전보다 63.7%, 당근은 54.4% 올랐고 청양고추와 양파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오이와 적상추, 시금치, 파프리카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손님 : 많이 부담스럽지 그전에 5천 원짜리가 만 원이라 만 원. 만 원에도 별로 없어. 배추 이런 것 다 비싸서 우리 같은 사람들 못 사 먹어.]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작황 부진으로 물가가 오르는 히트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는 건데, 소비자뿐만 아니라 상인들에게도 반갑지 않은 상황입니다.

[송선희 / 채소가게 상인 : 들어올 물건은 안 들어오지 제주도 물건은 나가버려서 없지. 그러니깐 있는 것만 활용하려면 모자라니깐 비쌀 수밖에 없지.]

특히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히트플레이션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서민경제 충격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정부는 추석 성수품의 품목별 공급 확대 방안과 소비자 부담 경감방안을 포함한 수급 안정 계획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KCTV 뉴스 김지우입니다.



YTN 김지우 kctv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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