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인파 몰린 보령 냉풍욕장

"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인파 몰린 보령 냉풍욕장

2024.08.18. 오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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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충남 보령에 있는 냉풍욕장에는 더위를 잊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부 온도가 13도 안팎으로 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 하다는데요.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기수 기자!

네. 충남 보령 냉풍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밖에 더운 날씨와는 다른 모습처럼 보이는데요.

김 기자가 있는 곳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차가운 바람이 올라오는 곳입니다.

중계 준비를 위해 10분 정도 서 있어봤는데요.

이곳 온도는 13도인데 한기까지 느껴질 정도여서 외투를 입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동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만족스럽다고 말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범준, 김시연, 김태훈 / 방문객 : 지난주에 왔었는데 너무 시원하고 좋아서 보통 한번 간 곳 다시 잘 안 오는데 너무 시원하다고 물놀이 안가고 여기 한 번 더 오자고 해서….]

이곳 충남 보령 냉풍욕장은 폐광을 활용한 곳인데요.

폐광 안쪽 수백m 아래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바람이 무더위를 식혀주고 있습니다.

찬 공기가 더운 공기와 자리를 바꾸는 대류현상이 일어나면서 지하에서 올라오는 시원한 바람이 초속 6m로 불면서 온도가 내려가는 건데요.

말 그대로 천연 에어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외부와 온도 차이가 클수록 더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서늘함마저 느껴지면서 이곳을 찾은 피서객들은 긴 소매 옷을 입거나 담요를 두르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냉풍욕장 바깥에는 지하에서 올라온 차가운 물로 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요.

동굴 안쪽을 돌아보고 나온 관람객들이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 냉풍욕장은 지하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이용해 양송이버섯 재배도 하고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시원함을 넘어 한기까지 느껴지는 냉풍욕장이 올해에만 8만 5천여 명이 방문하면서 이색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다만 냉풍욕장은 오늘까지만 운영됩니다.

지금까지 충남 보령 냉풍욕장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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