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N] "물건 잔뜩 들였는데"...추석 대목 앞두고 '날벼락'

[이슈ON] "물건 잔뜩 들였는데"...추석 대목 앞두고 '날벼락'

2024.09.04.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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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전화연결 : 천태문 마산어시장 상인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화재가 발생한 마산어시장상인회장을 연결해서, 지금 상황 어떤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천태문 상인회장님, 나와 계십니까?

[천태문]
안녕하십니까, 마산시장 상인회장입니다.

[앵커]
당시 화재 영상 보면서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불이 정말 크게 났습니다. 이렇게 시뻘건 화염도 무서웠지만 시커면 연기가 바로 옆 고층건물 높이까지 퍼질 정도였는데요. 회장님 당시 현장에 계셨습니까?

[천태문]
네, 현장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앵커]
처음 보실 때 상황이 어땠는지 말씀해 주시죠.

[천태문]
불길이 워낙 높이 치솟은 상태였었고 그때부터는 소방당국의 진화로 불길이 조금씩 잦아드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점포가 28개 정도였다고 알려지고 있어요. 맞습니까?

[천태문]
그렇습니다.

[앵커]
점포가 거의 다 피해를 본 거 같은데 어떤 가게가 피해가 가장 심각했나요?

[천태문]
마산어시장에 있는 청과시장 일부 중에서 여러 상가가 품목이 섞여 있는 부분, 청과시장 쪽은 과일로 쭉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고 여러 가지 점포가 섞여져 있는 부분이 그쪽 부분이 더 훨씬 피해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앵커]
회장님이 운영하시는 점포는 어떤 상황인가요?

[천태문]
저희 가게는 불 난 지점과는 정반대쪽에 있어서 저희들은 거리상 많이 떨어져 있는, 500m 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저희 가게 쪽에서는 괜찮았었는데 청과시장과 밀접되어 있는, 그리고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노후된 건물 쪽이어서 이번에 피해가 조금 더 확산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스프링클러가 없었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보도에 보면 스프링클러는 없었지만 어시장 쪽 살수장비를 소방펌프에 연결했다고 들었어요.

[천태문]
맞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없지만 중앙통로를 연결하는 그쪽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불이 났을 때 우리 소방당국에서 수동으로 작동을 시켜서 스프링클러를 작동시켜서 불이 중앙 통로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한 게 그나마 천만다행이지 않을까 싶고요. 이게 만약 불이 확산됐다면 우리 어시장에 엄청나게 큰 재난의 날이 됐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앵커]
살수장비 덕에 확산을 막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어쨌든 청과시장 쪽 피해는 상당히 크고요. 추석이 2주도 남지 않았잖아요. 택배 보낼 물건들 많이 받아놓으셨을 것 같은데 상인들에게 어떤 이야기 들으셨습니까?

[천태문]
망연자실한 상인 여러분께 힘들 정도로 마음 아파하고 계시고요. 대목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평소에 운영하던 상품의 양보다 보통 2배, 3배 그 이상 많이 상품 재고를 가지고 있었고요. 또 가공을 해서 만들어내야 되는 그런 품목도 있기 때문에 많은 상인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피해를 이번에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 기자 리포트에서도 전해 드렸지만 일부 점포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피해가 심각한 상황인데요. 지금은 점포에 접근이 가능한 상황인가요?

[천태문]
화재감식을 종료하고 난 후 국과수도 감식을 마치고 가셨고요. 그 이후로는 자기 점포에 가셔서 혹시나 귀중품 놓고 오신 분들, 그리고 제품을 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하는 부분에 점포주님들은 지금 현장으로 들어가셔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앵커]
판매가 가능한 물건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확인이 되었나요?

[천태문]
제가 같이 다녔었는데요. 지금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거의 사용을 할 수 없는, 제품으로서는 사용할 수 없는 그런 단계고. 그리고 화염과 연기가 피어서 색깔도 많이 변색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비록 불은 나지 않았지만 많이 제품을 쓸 수 없는 상황으로 진행돼 있었습니다.

[앵커]
어떻게든 명절 장사를 해야 할 텐데 시나 도에서 대안을 내놓은 게 있습니까?

[천태문]
지금 우리 창원시장님도 왔다 가시고 여러 도에서도 왔다 가시고 하셨는데 지금 일단은 상인들의 피해 규모를 현장에서 바로 접수해서 피해 규모를 한분한분 다 접수를 받아서 그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가 하는 것을 최대한 예비비를 지출해서라도 지원을 하겠다는 그런 약속을 받았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상인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게 있다면, 지자체나 정부에게 바라는 점 있으시면 편하게 말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천태문]
지금 가장 필요한 게 아무래도 장사하시는 분들이 장사를 할 수 없게 된 상황이고요. 그래서 다른 장소라도 옮겨서 장소를 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부분도 건의를 해 보는 상태고. 또 당장 제품을 현금화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금 지원이 지금은 가장 중요하지 않나. 그리고 위로비, 이런 차원에서라도 우리 관에서 많이 신경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피해복구 지원이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상인들이 제일 신이 나야 할 명절 대목인데 이런 사고가 전해 드려 더욱 안타깝습니다.지금까지 마산어시장 천태문 상인회장에게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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