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혜택에 온누리상품권 '완판'...사재기 우려도

파격 혜택에 온누리상품권 '완판'...사재기 우려도

2024.09.07. 오전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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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이달 말까지 판매할 예정이었던 온누리상품권 가운데 종이 상품권이 완판됐습니다.

파격적인 할인과 개인 구매 한도가 늘면서 이른바 '구매 대란'까지 일어난 건데요,

상품권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사고 되파는 사재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 판매 안내 글에 상품권이 조기에 소진됐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정부가 이달 말까지 판매할 예정이었던 3천억 원어치 상품권 가운데 종이 상품권이 하루 만에 소진된 겁니다.

모바일 상품권을 살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하루 종일 접속 지연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은행 창구에서 10%를 할인해 판매하는 종이 상품권도 전부 다 팔렸습니다.

은행 출입문 곳곳에 판매가 종료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은행 관계자 : 지류(10% 할인)는 완판이 됐고 어플로 구매하는 거는 아직 구매가 가능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5%는 거의 항시 (판매)하고 있어서 지금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용자가 많아진 이유는 파격적인 혜택 때문.

정부가 이달 말까지 종이 상품권의 할인율은 물론 모바일과 충전식 카드형 상품권의 할인 폭을 늘렸습니다.

또, 종이 상품권의 개인 구매 한도가 최대 200만 원까지 늘어났습니다.

가맹 제한 업종도 축소돼, 사용처가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특히 종이 상품권의 인기가 높은 데는 명절마다 한정 수량을 두고 평소보다 높은 할인율로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종이 상품권으로 물건을 사고 잔돈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경우 10% 할인받았던 구매가보다 실질적으로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인기와 함께 사재기의 우려도 있습니다.

상품권 개인 거래는 불법이지만, 중고 사이트에는 상품권을 판매한다는 글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이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상품권을 부정 유통하는 일명 '상품권 깡'의 사례도 꾸준히 적발되고 있습니다.

[김창욱 / 울산시 소상공인연합회장 : 온전하게 소비로 이뤄진다면 괜찮은데 이게 또 (상품권) 깡이라든지 이런 불법적인 행위가 일어난다면 그게 또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파격적인 혜택에 판매 대란을 일으킨 온누리상품권.

이 같은 상황이 실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YTN 라경훈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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