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선물 '소 한 마리'...미래산업으로 확대

50년 전 선물 '소 한 마리'...미래산업으로 확대

2024.10.06.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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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세기 전, 소 한 마리에서 시작된 인연이 각종 첨단산업 교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캐나다 앨버타 주의 자매결연 이야기인데요.

올해 뜻깊은 교류 50주년을 맞아 양 지역은 새로운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빛바랜 사진 속, 얼룩덜룩한 소 한 마리.

1974년 9월 캐나다 앨버타 주가 강원도로 보낸 자매결연 기념 선물입니다.

시범 목장을 만들어 소는 금세 불어났고, 그게 강원 축산업 밑바탕이 됐습니다.

소 한 마리에서 시작된 강원도와 앨버타 주의 인연이 올해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시대에 따라 두 지역은 교사와 공무원 파견에 이어 스포츠와 문화 방면에서도 다양하게 교류했습니다.

한국전에 캐나다가 UN군으로 참전하고,

1988년 캘거리, 2018년 평창 등 동계올림픽을 치렀다는 것도 공통점입니다.

50년 성과를 자축한 양측은 이번에 다시 한 번 협약을 맺었습니다.

에너지와 바이오 등 서로가 추진하는 각종 첨단산업 개발에 협력하기로 한 겁니다.

[다니엘 스미스 / 캐나다 앨버타 주 수상 : 수소, 암모니아, 저탄소, 생명공학, AI, 데이터 센터, 헬스케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상당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앨버타 주는 특히 캐나다 최대 수소 생산 지역.

강원도 역시 동해안권에 수소 산업을 전략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습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 앨버타 주도 축산과 농업을 중심으로 했던 도시였고, 우리 강원도 역시 그랬습니다. 이제 50년 세월이 흘러서 우리도 미래산업으로 가려고 하는 특별자치도가 됐고….]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도 투자 대상입니다.

일단 캐나다를 넘어 미국 등 북미권 전체로 교류를 확대했고, 바이오 특화 단지 조성을 위한 협력 사업에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특히 현지 기업과 함께 강원도에 반도체 핵심 부품 공장을 증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 강원도가 지금 반도체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생태계를 갖춰나가고 있고. 지금 있는 것 이상의 수준으로 추가 투자를 하겠다는 약속을 맺고, MOU를 맺었습니다.]

해외교류라는 말조차 드물던 시절, 태평양을 넘어 시작된 양 지역의 자매결연.

70년대 축산 분야에서 시작한 강원도와 앨버타 지방정부 간의 교류는 50년이 지난 지금 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캐나다 캘거리에서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홍도영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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