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잔디 교체 예산 확대"...'논두렁' 오명 벗나?

"상암 잔디 교체 예산 확대"...'논두렁' 오명 벗나?

2024.10.20. 오전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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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전, 이라크와의 홈 경기는 우여곡절 끝에 서울 상암이 아닌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죠.

서울시가 '논두렁 잔디'라는 오명을 쓴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개선하겠다며 내년도 예산 확대 계획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매끄러운 패스와 가벼운 몸놀림.

중동의 강호, 이라크를 3대 2로 꺾은 우리 대표팀의 활약은 지난 팔레스타인전보다 훨씬 돋보였습니다.

잔디 문제로 상암이 아닌 용인에서 경기를 치른 대표팀 선수들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뼈 있는 일침을 날렸습니다.

[이재성 / 축구대표팀 (지난 15일) :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경기보단 만족스러운 잔디 상태였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경기를 치러야 할 텐데 많은 분이 신경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5일) : 경기장을 빌려 임대 수익을 83억 원이나 받았는데, 관리비는 1억2천만 원밖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관리가 미흡했다고 사과하며, 내년엔 무더위에 대비할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 15일) : 변명처럼 말씀드리면 올해는 폭염 때문에 다른 때보다 더 심하게 훼손됐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폭염을 완화할 수 있는 쿨링 팬과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서울시설공단은 내년도 잔디 교체 예산으로 30여억 원을 서울시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책정된 잔디 교체와 부대비용 예산 2억 5천여만 원보다 12배 정도 늘어난 규모인데, 기존 한지형 잔디에서 더위에 강한 난지형 잔디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교체 예산은 올해 12월 중순 시의회 예산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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