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10] 제주 비양도 어선 침몰...2명 사망·12명 수색 중

[뉴스퀘어10] 제주 비양도 어선 침몰...2명 사망·12명 수색 중

2024.11.08.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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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길수 한국해양대 항해융합학부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듣고 오신 것처럼 현재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추가 구조는 더딘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전문가 연결해지금 구조에서 시급한 조언들 구해보겠습니다. 김길수 한국해양대 항해융합학부 명예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김길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교수님. 사고 발생이 새벽 4시 33분쯤이었습니다. 한 5시간 정도 지났는데 지금 시점에서 구조작업할 때 가장 시급한 건 뭡니까?

[김길수]
일단 생존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둬야겠습니다. 선체 내에도 선원들이 2명이 있다고 했는데 2명 이외에 더 많이 있었을 수도 있고요. 또 표류하고 있는 사람들도 아직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생존 가능성을 생각해서 수중수색도 하고 표면수색도 같이 진행을 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사고 위치를 보니까 비양도 북서방 13해리쯤인데 유속이나 바다의 상태를 고려했을 때 구조할 때 어떤 점을 염두에 둬야 될까요?

[김길수]
이 해역은 원래 사고가 많은 해역이거든요. 올봄에도 그쪽에서 사고가 한 번 났던 적이 있고요. 거기가 왜 사고가 많이 나냐면 지금처럼 몬순, 즉 계절풍이 불 때는 시베리아 쪽에서 부산 앞쪽을 통해서 제주도 현재 사고 난 그 해역을 통해서 바람이 동남아로 내려가거든요. 그래서 일단 바람 때문에 바다 사정이 아주 안 좋습니다. 그런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바람이 그렇게 세지는 않더라고요. 약간 강하게 불어오는 그런 바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쪽에서 지금 해류는 북서쪽으로 약 2노트 정도 흐르고 있거든요. 그래서 바람의 방향하고 해류의 방향하고 반대되는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그걸 잘 고려해서 수색 반경을 잡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사고 소식을 듣기로는 어획물을 운반선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사고 선박이 전복된 것으로 지금 알려졌는데 그러면 선원들이 배 위에 있다가 그대로 배와 함께 전복되면서 바다로 빠졌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김길수]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작업 중에 바다로 빠졌기 때문에 구명조끼나 이런 것을 입을 시간적인 여유가 아마 없었을 것입니다. 가능하면 구명조끼를 입으면 해상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지거든요. 그래서 이번 사고의 경우에는 일단 전복 사고로 볼 수 있을 것 같고 그렇지 않으면 선박의 구조적 결함 때문에 침수되어서 침몰했다고 하면 배가 물속으로 깊게 들어가버렸을 것이기 때문에 구조하기 좀 힘든데 일단 전복 사고에 대해서 배가 뒤집어진 상태면 에어포켓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그것도 잘 고려해서 수색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배가 전복된 채 가라앉았으면 실종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수색을 해야 합니까?

[김길수]
실종자들이 표면에 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요. 배 안에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마 새벽 4시경이었기 때문에 비작업자는 선실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외의 사람들은 졸지에 바닷물 속으로 들어가버렸기 때문에 배가 뒤집어지면서 바로 그 상태에서 사고를 당한 분들도 있고 또 거기서 표류돼서 떠내려간 사람도 있을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양쪽의 가능성을 다 생각해서 수색을 해야 되겠습니다. 제 말씀은 수중수색도 하면서 표면수색도 같이 병행해 나가야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해경이 자체 잠수사들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잠수사들이 지금 아마 투입이 돼서 아마 수중수색을 하고 있지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구조자가 이송된 한림항에서 소방의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대응 단장 이야기 잠시 듣고 또 교수님 이야기 의견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좌원봉]
브리핑에 앞서서 이번 사고로 인해서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해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사고 발생 개요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사고는 2024년 11월 8일 04시 43분경 비양도 북서 24km 부근 해상에서 조업 중인 129톤 부산 선적 금성호가 침몰되면서 난 사고입니다.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승선인원 총 27명 중에 15명을 지금 구조를 했습니다. 15명 구조 중에 심정지 2명, 경상 13명이고 나머지 12명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해경에서 구조활동에 있습니다. 출동 현황 인원은 소방 56명을 포함해서 78명이 현장에서 활동 중에 있고 장비는 소방 10대를 이용해서 18대가 현장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 소방은 05시 10분경에 해경에서 통보를 받아서 05시 20분에 현장지휘소와 임시응급의료소 설치해서 운영 중에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환자 15명에 대해서는 보건소장님이 따로 설명을 드릴 겁니다. 보건소장님.

[보건소장]
제주시 서부보건소장입니다. 현장 응급의료소 운영 현황입니다. 비양도 인근 해상 선박 침몰 사고 관련입니다. 총 사상자 14명 중 중상 2명, 경상 12명입니다. 이 중 중상 2명은 한라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경상 12명 중 3명은 한마음병원 이송, 2명은 중앙병원 이송, 7명은 증상이 경미하여 제주시 서부보건소에서 보호관찰 중입니다. 현장 응급의료소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좌원봉]
그러면 질문받겠습니다.

[앵커]
소방의 브리핑을 일단 듣고 왔습니다. 현 상황에 대해서 안내를 했는데요.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에 있고 15명 구조 중에 심정지 2명이 발생했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계속해서 김길수 교수님과 대담을 이어가겠습니다. 이번 주에 기온이 많이 떨어졌거든요. 이 점도 구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해수 온도는 수색에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김길수]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해수 온도가 더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바다의 해수 온도는 9월달이 제일 높고 10월, 11월쯤에도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합니다. 특별히 제주도 옆이기 때문에 해수 온도가 상당히 높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표면에 표류 중인 분들에 대해서 광범위하게 수색을 해서 시간을 빨리 지체하지 말고 찾아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광범위한 수색 말씀하셨는데 지금 생존 가능성도 있고요. 또 앞서 바람이 세다고 말씀하셨었는데 그러면 수색범위 최대한 어느 정도로 잡아야 하는 겁니까?

[김길수]
지금 벌써 5시간 정도 지났으니까요. 그쪽의 해류가 약 한 2노트 정도로 흐르고 있거든요. 그래서 해류를 최대 3노트로 봤을 때 5시간이면 약 15마일, 즉 35km 정도 반경을 잡고 수색을 해야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사고 발생했던 게 4시 33분이었고 5시간 정도가 지난 상황인데 이런 침몰사고에서 보통 골든타임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김길수]
골든타임이라고 하면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을 말하는데 지금 제 생각에는 해수 온도도 높고 파랑도 별로 없고 바람도 세지 않기 때문에 표면에 표류하고 있는 분들도 최선을 다해서 찾아내면 생존 가능성이 상당히 있거든요. 그리고 선체 안에도 혹시 에어포켓이 있으면 몇 분이라도 거기 안에 있기 때문에 그분들을 생존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 해경에도 잠수사가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선박 안쪽으로 진입해서 수색작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겁니까?

[김길수]
그거는 선박이 물 위 표면에 떠 있느냐, 아니면 완전히 물속으로 들어가버렸느냐에 따라서 잠수사들의 활동 방향이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배고 지금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지 저는 정보가 없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해경은 심해잠수도 가능합니다. 그쪽 수심이 상당히 깊거든요. 그래서 배가 물속에 깊게 가라앉았다 하더라도 잠수사들이 얼마든지 작업이 가능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사고가 발생했던 초기는 새벽이었기 때문에 어두워서 수색이 어려워서 조명탄을 썼다고 들었는데 이제는 해가 떠서 시야 확보는 원만해졌을까요?

[김길수]
그렇죠. 지금은 민간 선박도 투입이 돼서 같이 작업하고 있는데 수색할 때는 수색 패턴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중구난방으로 수색하면 안 되고요. 해경이 민간 선박도 잘 지휘를 해서 수색 패턴에 따라서 빈틈없는 수색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교수님, 원인을 짚어보겠습니다. 새벽시간이었고 사고 선박은 어획선인데. 운반선으로 물고기를 옮기면서 이렇게 선박이 전복되는 경우들이 있습니까?

[김길수]
그런 경우는 드물죠. 드문데, 본선 자체에 복원성이 없을 경우에 크레인을 사용해서 이쪽에 있는 어획량을 많이 들어서 운반선 쪽으로 옮기잖아요. 그래서 어획물이 많이 위로 들려 올려지면 복원성의 안정성이 나빠지거든요. 그래서 어획물을 많이 크레인으로 높이 올려들었을 때는 복원성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본선이 뒤집어질 수가 있습니다.

[앵커]
오늘처럼 이렇게 선박이 전복되는 경우에는 날씨 영향이나 바람 때문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김길수]
아니죠, 오늘 같은 경우에는 하역작업 때문에 생긴 일시적인 복원성 감소 때문에 전복됐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보통은 우리나라 연안 어선의 경우에는 구조적으로 FRT를 많이 쓰기 때문에 침수가 많이 생기거든요. 그 침수 때문에 배가 침몰을 하는데, 지금 이와 같은 경우에는 복원성이 일시적으로 안 좋아져서 전복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길수 한국해양대 항해융합학부 명예교수와 전화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길수]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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