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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서 일제강점기 청년운동을 하고 재산을 기부하는 등 사회활동가로 활약한 분, 바로 고 이종하 선생입니다.
울산에는 이 선생이 기부해 만든 '종하체육관'을 기억하는 시민이 많은데요.
이 선생의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낡은 체육관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보도에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시청 인근에 우뚝 자리 잡은 지하 1층, 지상 6층에 전체 면적 2만㎡에 가까운 현대식 건물.
울산 최초의 실내 체육 시설인 '종하체육관'이 있던 자리에 새로 만들어진 '종하 이노베이션 센터'입니다.
종하체육관은 일제강점기 사회활동가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를 이끌었던 고 이종하 선생이 지난 1977년 기부한 땅과 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반세기가 가까운 시간 동안 지역민 체육과 문화 공간으로 사랑받았지만, 시설이 낡으면서 안전 우려가 커져 재건축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예산 문제에 부딪혀 공사가 미뤄지던 중 이 선생의 아들인 KCC정보통신 이주용 회장이 330억 원을 기부하면서 재건축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이상현 / KCC 오토그룹 부회장 (이종하 선생 손자) : (저희 아버지가) 할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서 또 이렇게 종합체육관의 재건립에 기부하셔서 돈을 잘 쓰시는 모습을 보니까 참 후손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지상 1층에서는 기존 체육관 기능을 갖춘 시설과 기부자들의 뜻을 알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2층은 정보통신 기술을 체험하는 미래형 도서관이 들어섰습니다.
여기에 더해 3층~6층은 청년 창업자를 지원하는 보육공간과 벤처투자지원시설까지 갖춰졌습니다.
체육시설이 문화 창업 공간으로 거듭난 겁니다.
[김두겸 / 울산광역시장 : 기부의 뜻을 잘 받들어 울산의 주역이 될 미래세대가 배우고 꿈을 펼칠 수 있는 문화와 교육 그리고 창업의 복합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 기부자의 이름을 그대로 딴 '종하 이노베이션 센터'는 내부 단장을 마친고 내년 1월 개관합니다.
아버지가 뿌린 기부 씨앗이 열매를 맺도록 끝까지 역할을 다한 아들의 기부가 고향 사랑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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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일제강점기 청년운동을 하고 재산을 기부하는 등 사회활동가로 활약한 분, 바로 고 이종하 선생입니다.
울산에는 이 선생이 기부해 만든 '종하체육관'을 기억하는 시민이 많은데요.
이 선생의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낡은 체육관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보도에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시청 인근에 우뚝 자리 잡은 지하 1층, 지상 6층에 전체 면적 2만㎡에 가까운 현대식 건물.
울산 최초의 실내 체육 시설인 '종하체육관'이 있던 자리에 새로 만들어진 '종하 이노베이션 센터'입니다.
종하체육관은 일제강점기 사회활동가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를 이끌었던 고 이종하 선생이 지난 1977년 기부한 땅과 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반세기가 가까운 시간 동안 지역민 체육과 문화 공간으로 사랑받았지만, 시설이 낡으면서 안전 우려가 커져 재건축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예산 문제에 부딪혀 공사가 미뤄지던 중 이 선생의 아들인 KCC정보통신 이주용 회장이 330억 원을 기부하면서 재건축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이상현 / KCC 오토그룹 부회장 (이종하 선생 손자) : (저희 아버지가) 할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서 또 이렇게 종합체육관의 재건립에 기부하셔서 돈을 잘 쓰시는 모습을 보니까 참 후손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지상 1층에서는 기존 체육관 기능을 갖춘 시설과 기부자들의 뜻을 알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2층은 정보통신 기술을 체험하는 미래형 도서관이 들어섰습니다.
여기에 더해 3층~6층은 청년 창업자를 지원하는 보육공간과 벤처투자지원시설까지 갖춰졌습니다.
체육시설이 문화 창업 공간으로 거듭난 겁니다.
[김두겸 / 울산광역시장 : 기부의 뜻을 잘 받들어 울산의 주역이 될 미래세대가 배우고 꿈을 펼칠 수 있는 문화와 교육 그리고 창업의 복합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 기부자의 이름을 그대로 딴 '종하 이노베이션 센터'는 내부 단장을 마친고 내년 1월 개관합니다.
아버지가 뿌린 기부 씨앗이 열매를 맺도록 끝까지 역할을 다한 아들의 기부가 고향 사랑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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