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Y] 중고 거래 농막 사기 피해 속출...돈 받자 연락 두절

[제보는Y] 중고 거래 농막 사기 피해 속출...돈 받자 연락 두절

2024.11.25.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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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막 크레인에 실려 있는 상태…’거래 독촉’
신분증·크레인 기사 명함 받고 구매 대금 입금
크레인 기사 명함도 도용한 ’가짜’로 확인
전국에서 피해자만 8명, 금액은 천6백만 원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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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농막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다가 사기를 당했다는 제보가 YTN에 잇따랐는데요.

농막을 바로 보내줄 수 있을 것처럼 속인 뒤 돈을 받자마자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자만 10명 가까이 됩니다.

시청자 제보를 김기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농막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구매 의사를 밝힌 A 씨.

A 씨는 판매자가 땅 주인이 갑자기 임대를 취소해 농막이 크레인에 실려 있는 상태라면서 빨리 거래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판매자가 신분증을 보내주고 크레인 기사의 명함까지 보내주자 A 씨는 안심하고 바로 구매 대금을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판매자는 물론 크레인 기사와의 연락이 끊어졌고, 농막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농막 사기 피해자 : 입금하고 나서 시간 약속을 잡고 전화를 드렸더니 그때부터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죠. 크레인 기사분도 연락이 안 되고 농막을 판매하신다는 분도 연락이 안 되더라고요.]

구매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보낸 크레인 기사 명함도 다른 크레인 회사의 상호를 도용한 가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호를 도용당한 크레인 회사도 다른 피해자들로부터 계속 연락이 온다며 이미지 타격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크레인 회사 대표 : 제 상호 자체가 이름 걸고 하는 것이라서 이미지 훼손하고 로고 같은 것도 제가 다 직접 만든 것인데 그것을 나쁜 곳에 사용하니까….]

충북 청주와 대전, 광주 등 전국에서 확인된 피해자만 8명, 금액은 천6백만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모두 돈만 받고 연락이 끊기는 같은 수법에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개인 간 거래에서 계약금이나 선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합니다.

[이후정 / 한국소비자원 온라인거래조사팀장 :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계약금이나 선입금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는 사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취재진이 판매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은 결국 사기를 당했다며 판매자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판매자의 휴대전화와 계좌를 추적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원인식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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