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눈에 무너진 하우스..."복구 작업은 엄두도 못 내"

많은 눈에 무너진 하우스..."복구 작업은 엄두도 못 내"

2024.11.29. 오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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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설에 하우스가 무너져 내리면서 농작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쌓인 눈이 녹지 않으면서 복구 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화훼 하우스 내부를 지탱하던 철근이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내려앉은 것입니다.

찬바람을 맞은 작물들은 곳곳이 검게 변해버렸습니다.

하우스가 무너지면서 난방 시설도 작동을 멈췄는데요. 이곳에 있는 작물들은 냉해를 입어 모두 폐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수년간 애지중지 키워온 작물들을 한순간에 잃은 농민은 복구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한상렬 / 화훼 하우스 농장주 : 냉을 입으면 상품 값어치가 없어요. 그러면 농가 소득이 없어지게 되겠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막막합니다. 복구될지도 모르겠고….]

채소를 재배하던 하우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하우스 가운데가 그대로 내려앉았고 입구로 들어가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삼밭 차광막도 쌓인 눈에 그대로 내려앉았습니다.

그동안 햇볕이 강해 차광막을 미처 정리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갑자기 내린 많은 눈에 인삼밭이 모두 눈에 파묻힌 것입니다.

[김우재 / 전북 무주군 안성면 : 인삼 같은 경우는 발이 까만 게 쳐있으니까 거기에 쌓이고 눌리고 하다 보니까 그 무게를 못 견뎌서 다 내려앉은 거지 그냥.]

피해 지역 자치단체는 가용 인력을 동원해 가능한 부분에 한해 응급 복구 등 조치에 나선 상황.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대로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요청할 방침입니다.

[김영환 / 충청북도지사 : 지역의 심각성으로 볼 때는 그것(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규정이 있기 때문에 피해 농가에 대한 지금 실태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내린 눈이 어느 정도는 녹은 뒤에야 작업이 시작될 수 있는 만큼, 본격적인 복구가 진행되기까진 상당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여승구 원인식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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