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외제차 뺑소니범 징역 10년 선고..."죄질 매우 불량"

광주 외제차 뺑소니범 징역 10년 선고..."죄질 매우 불량"

2024.12.13. 오후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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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 상태에서 외제 차를 몰다가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30대 운전자에게 법원이 징역 10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음주운전으로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키고, 수사기관을 피해 도주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시속 128㎞로 들이받은 마세라티 차량.

오토바이에 탑승한 연인 가운데 여성이 숨지고 남성은 중상을 입었지만, 32살 김 모 씨는 그대로 도주했다가 67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광주 마세라티 뺑소니 피의자 / 지난 10월 4일 : (유가족한테 할 말 없나요?) 죄송합니다. 사죄드리겠습니다.]

검찰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추산한 김 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93%.

법원은 도주 치사상과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검찰 구형량과 같은 징역 10년을 선고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김 씨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켰지만, 피해자들을 내버려둔 채 도주했다"며 "수사기관을 피해 도피 행각을 일삼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 씨의 도주를 도운 지인 33살 오 씨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여자친구를 잃은 피해자는 휠체어를 타고 법정을 찾았지만, 형량이 너무 적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피해자 : 구형이 많이 나왔으면 그래도 조금 더 이 사람이 안에서 반성하든 뭘 하든 했을 텐데 구형이 10년밖에 안 나와서 10년밖에 못 받으니 억울하긴 해요.]

경찰은 김 씨의 뺑소니 사건과 별개로 불법 사이버 도박 관여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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