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여객기 추락 96명 사망...구조 작업 중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 96명 사망...구조 작업 중

2024.12.29. 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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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승객 175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담벼락을 들이받고 불이 났습니다.

사고 수습이 이뤄지면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성 기자!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인명피해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사람은 총 18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승객이 175명이고, 승무원이 6명입니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9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96명 가운데 남성이 47명, 여성이 48명, 확인 불가한 사람이 1명으로 파악됩니다.

2명을 제외하고는 추가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구조된 2명은 각각 20대 남녀 승무원으로,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낮 1시 소방 당국은 브리핑에서 2명 모두 생명이 위독한 상태는 아니라는 설명했습니다.

승객 175명 가운데 태국인 승객 2명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한국인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수색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애초 사고가 난 기체 주변에서 시신 수습이 이뤄지고 있었는데요.

구조대원들이 들것을 들고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수색 범위가 조금 넓어졌습니다.

파편이 있는 곳뿐만 아니라, 주변 풀숲까지도 구조대원들이 일일이 들어가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체 내부에 있는 승객들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현재 이 내부도 수색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 바로 뒤에서 조금 전까지 구급대원들이 시신을 들것으로 옮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수습 과정이 보이지 않게 하려고 의용소방대 등이 울타리를 따라 한 줄로 서서 외부 시야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장 상황이 굉장히 어지러워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씀처럼 동체가 여기저기 찢겨 떨어지고, 승객들 짐도 흩뿌려져 매우 어지럽습니다.

제 뒤 철조망 뒤로 비행기 동체 일부가 보이는데요.

꼬리날개가 검게 그을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 주변에는 비행기에서 나온 여러 파편이 보입니다.

곳곳에 수많은 잔해가 널브러진 상황입니다.

울타리 밖에선 일부 탑승자 가족들로 보이는 시민 들이 애타는 얼굴로 현장 구조 작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한국공항공사는 사고가 난 여객기가 동체 착륙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착륙장치, 그러니까 랜딩 기어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착륙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요.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한 사고 여객기는 착륙을 시도하다가 정상 착륙이 불가능해 돌아와서 재차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착륙을 시도한 항공기는 활주로 끝단에 이를 때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공항 구조물에 부딪힌 뒤 동체가 파손돼 불이 붙었습니다.

항공기 바퀴인 랜딩 기어 3가지가 모두 정상적으로 내려오지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착륙 전 비행기 오른쪽 날개 엔진 위로 불꽃이 났다는 목격자 증언을 통해 사고 원인이 조류 충돌, 버드 스트라이크 때문이라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다만 자세한 사고 원인은 블랙박스 수거 등을 통해 조사를 해봐야 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망자 안치와 유가족 지원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한국철도공사가 유가족을 위한 특별 무임 임시열차를 운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무안 방향으로 내려가는 임시 열차는 서울역을 오후 3시 정각에 출발해 광명역, 오송역, 익산역, 나주역, 목포역을 차례로 정차합니다.

다시 서울로 향하는 임시열차는 목포역에서 저녁 8시 30반에 출발합니다.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도 설치 예정입니다.

공항 인근 '무안 스포츠파크'인데요.

구체적인 일정은 유동적입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무안 사고현장을 보고 무안군청에서 2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금까지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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