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167명 사망...구조 작업 중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167명 사망...구조 작업 중

2024.12.29.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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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담벼락을 들이받고 불이 났습니다.

사고 수습이 이뤄지면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성 기자!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인명피해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현재까지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181명 중 승객이 175명이고, 승무원이 6명입니다.

안타깝게도 오후 5시 10분 현재까지 16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67명 가운데 남성이 79명, 여성이 77명, 확인 불가한 사람이 11명으로 파악됩니다.

2명을 제외하고는 추가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구조된 2명은 각각 20대 남녀 승무원으로,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낮 1시 브리핑에서 2명 모두 생명이 위독한 상태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승객 175명 가운데 태국인 승객 2명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한국인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수색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군과 소방, 중장비가 현장에 투입돼 일대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애초 사고가 난 기체 주변에서 시신 수습이 이어졌는데요.

지금은 수색 범위가 조금 넓어졌습니다.

파편이 있는 곳뿐만 아니라, 주변 풀숲까지도 군과 구조대가 일일이 들어가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체 내부에 있는 승객들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현재 이 내부도 수색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현장 상황이 굉장히 어지러워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처럼 동체가 여기저기 찢겨 떨어지고, 승객들 짐도 흩뿌려져 매우 어지럽습니다.

제 뒤 멀리 비행기 동체 일부와 수색 현장이 보이는데요.

꼬리날개가 검게 그을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 주변에는 비행기에서 나온 여러 파편이 떨어져 있습니다.

곳곳에 수많은 잔해가 널브러진 상황입니다.

탑승자 가족들로 보이는 시민들이 멀리서나마 애타는 얼굴로 현장 구조 작업을 지켜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정부는 사고가 난 여객기가 동체 착륙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착륙장치, 그러니까 랜딩 기어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착륙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요.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한 사고 여객기는 착륙을 시도하다가 정상 착륙이 불가능해 돌아와서 재차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무안공항 관제탑은 오늘 오전 8시 57분쯤 항공기에 조류 활동을 경고했고, 1분 뒤에 항공기 기장이 메이데이 신호를 보냈습니다.

두 번째 착륙 시도 당시 항공기는 바퀴를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했는데, 머리 부분은 들린 채였습니다.

꼬리 부분이 땅에 완전히 닿지는 않아서 확실한 감속이 되지 않은 것 같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항공기 바퀴인 랜딩 기어 3가지가 모두 정상적으로 내려오지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다만 자세한 사고 원인은 블랙박스 수거 등을 통해 조사를 해봐야 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망자 안치와 유가족 지원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사망자들은 무안공항에 설치된 임시 안치실에 안치된 상태입니다.

현재 탑승객 가족 상당수는 공항 대합실에 머무르고 있고, 이곳에서 30분 단위로 현장 브리핑이 반복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 한국철도공사가 탑승객 가족을 위한 특별 무임 임시열차를 운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무안 방향으로 내려오는 임시 열차는 서울역을 오후 3시 정각에 출발했고, 다시 서울로 향하는 임시열차는 목포역에서 저녁 8시 30반에 출발합니다.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도 내일 낮 12시쯤 설치될 예정입니다.

공항 인근 '무안 스포츠파크'인데요.

무안 스포츠파크 3층에는 유가족 대기실도 준비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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