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참사' 사흘째...수색 계속·장례 절차 시작

경찰·국토부, 현장서 유류품 수색…유전자 의뢰
저장 장치 확보 나서…수색 작업 오늘도 계속
희생자 시신 3구, 각각 광주광역시·서울로 운구
희생자 대부분 신원 확인…현장에 시신 안치 냉동고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째입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수색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희생자 일부는 장례식장에 안치됐습니다.

참사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형준 기자!

[기자]
네, 무안국제공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거죠?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사고 현장인데요.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 기체의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와 있고, 곳곳에 잔해물이 흩어져 있습니다.

어제(30일) 수색 작업은 밤늦게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기관 합동 조사가 이뤄졌는데요.

전남경찰청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여객기 참사 현장 주변에서 유류품 등을 수색했습니다.

희생자 유전자를 확보해 긴급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또 국토교통부 요청으로, 여객기 참사 원인을 규명할 실마리가 될 저장 장치 확보에 나섰습니다.

해당 저장 장치에 어떤 내용의 정보가 담긴 것인지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보관함만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색은 오늘(31일) 아침 8시부터 재개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희생자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장례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전라남도는 어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2명의 시신이 광주광역시에 있는 장례식장으로, 다른 1명은 서울로 각각 운구됐다고 밝혔습니다.

광주로 옮겨진 희생자 2명 가운데 1명은 내일(1일)부터 삼일장을 거쳐 내년 1월 2일, 그러니까 모레(2일) 발인 될 예정입니다.

제주항공 희생자 179명 가운데 지문 대조로 160여 명의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나머지 시신은 유전자 확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수습된 시신을 임시 안치할 이동식 냉동고가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희생자 가운데는 태국인 2명도 있는데, 유가족이 어젯밤 한국에 입국했고, 오늘 무안공항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합동분향소가 어제 문을 열면서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합동분향소는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 마련됐는데, 각계각층에서 애도의 뜻을 드러냈습니다.

전남도는 유가족들이 사고 현장과 가까운 곳에 분향소를 운영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무안공항 1층에도 합동분향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무안국제공항에서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 김경록 여승구 이강휘 온승원
VJ : 문재현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